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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철의 일침› ‘전광훈-김문수-이언주’, 차라리 극우정당 창당하라 - 우리공화당과도 결별하고 중도무당층 마음 잡아야
  • 기사등록 2020-01-26 14:08:13
  • 기사수정 2020-01-29 11: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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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김문수 전 경기지사 중심의 정당창당을 시사했다. 2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 드디어 이 말을 꺼냈다.


전광훈 목사의 말이 당장 구체성을 띈 것은 아니다.

 다만 그의 말에서 전광훈-김문수-이언주 세력이 하나의 정치그룹으로 뭉치는 흐름임을 확인하게 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그는 설연휴임에도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도의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집회를 열었다. 그가 집회를 열면 수천~수만 명이 모일 정도로 대중 동원력이 있다. 전 목사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피력하고 결별의사를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표를 만나 설득하려고 했지만 황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철저하게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에는 청와대 앞 집회와 단식투쟁 때 의기가 투합돼 두 손을 맞잡고 흔들곤 했다. 그랬던 두 사람이 갈라서는 것인가.


전 목사는 황 대표 주변인들이 자신을 밀어내는 사례로 “나는 1년 동안 자유한국당을 향해 외쳤다. 제발 같이 하자고. 여기 연단 만들어놓았으니 와서 집회하라고 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저쪽에 자동차 한 대 놓고 떠들다가 가버렸다”고 말했다. 

자신이 주도하는 집회에 한국당이 같이 참석하지 않아 마음이 상했다는 것이다. 


이유가 뭣이든 한국당과 틈이 커진 것은 어느 정도 사실로 보인다. 그가 “(3대 악법이 통과되는 것을) 구경만 했던 패잔병들이 공천위원장을 꼬셔서 또 국회의원을 해먹으려고 한다”고 한국당의원들을 패잔병이라며 맹비난하는 데서 그걸 알 수 있다.


그러곤 결론을 내린다. 그는 “이대로 가면 4·15총선에서 100% 진다. 뻔하다”면서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김문수 지사를 대장으로 해서 독자적 정치세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전광훈-김문수 신당을 만들면 200석을 목표로 하는 선명우파정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전광훈 목사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표는 황 대표가 통합하려는 새보수당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끌어안자는 말이 있다”며 “그런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도록 한 것이 누군가. 수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그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재건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지난해 청와대앞서 노숙투쟁 및 유튜브 방송에 나선 이후 전광훈 목사와 밀착해왔다. ‘문재인 빨갱이, 문재인하야’를 주장하는 데서 두 사람은 이구동성이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수를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당명을 바꾸는데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6일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대통령 탄핵 이후 태극기집회를 극우세력으로 비난하며, 멀리하는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전광훈 목사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같은 언행으로 미뤄 전광훈-김문수-이언주 3인의 좌표는 울트라 라이트에 가깝다. 가장 오른쪽에 포지션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불감청고소원이 아닌가. 가장 오른쪽을 그들에게 주고 왼쪽 중도로 가야할 것이다. 


아스팔트 위에서 투쟁하는 선명한 우파정당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볼 때 집토끼만 잡아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대체로 좌우파가 30~40%씩 비슷하다면 중간에 있는 20~40%의 무당층과 중도파를 더 많이 확보하는 쪽이 이긴다는 것은 정치의 기본이다.

집토끼뿐 아니라 산토끼도 잡아야 하는데 우파정당이 중도로 나아가지 못하면 그야말로 100% 필패라는 것을 왜 모르는가.


그래서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무당층 사람들을 우군으로 모으고 그들이 상대당으로 가는 것을 막는 정책을 내야만 한다. 


스피커로 욕하고 비난하는 것은 극우세력을 결집시킬 수는 있지만 그것만 하면 중도무당층이 기겁을 하고 도망가버린다. 결코 생존을 건 총선에 임하는 전략적 태도가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참에 과격한 극우적 신념의 실천을 주장하며 보수통합에 눈살 찌뿌리는 전광훈-김문수 세력과 결별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종복처럼 행동하던 우리공화당도 마침내 총선을 앞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젠 박 전 대통령을 놓아 줄 때도 됐다. 태극기부대원들도 일상으로 복귀시켜야 한다. 


우리공화당도 김문수당과 가장 오른쪽에서 확성기를 털어놓고 싸우되 보수통합에 재를 뿌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 


권력은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곳으로 사람들을 몰아가고 있다. 그걸 막는 기회는 총선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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