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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설날 전통과 추억에 대해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01-26 08: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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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한 해의 첫 날이라는 뜻으로 기록에 의하면 원일(元日), 원단(元旦), 원정(元正), 원신(元新), 원조(元朝), 정조(正朝), 세수(歲首), 세초(歲初), 연두(年頭), 연수(年首), 연시(年始)라고도 했다.

설이란 말은 '삼가한다'는 뜻으로 새해의 첫 날에 1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내게 해 달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또 '섦다'는 말에서 유래된 뜻으로 해가 지남에 따라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하는 뜻에서 생겼다. 


또 '설다' '낯설다'는 의미로 새로운 시간의 주기에 익숙지 않다는 뜻이 있다. 또 한 해를 새로 세운다는 뜻의 '서다'에서 생겼다. 또 '나이, 해'를 뜻하는 말로 나이를 하나 더 먹다는 의미가 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 261년에 설맞이 행사를 한 기록이 있고, 신라 651년에 정월 초하루에 왕이 조원전에 나와 백관들의 새해 축하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 시대에는 강제로 음력설을 못 쇠게 하고 양력설을 쇠게 했으나 오랜 전통을 없애지 못 했다. 해방 후에는 양력 설을 3일 간이나 공휴일로 삼으며 권장을 했으나 이중 과세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으며 1985년 민속의날로 정해 공휴일이 됐다. 


15세기 말에 저술한 성현의의 용재총화에 보면 그믐 전 날 궁궐에서 나희를 하여 잡귀를 쫓아내고 신하들은 윤목을 던지는 놀이를 했다. 


그믐날 새벽에는 처용, 각귀, 수성노인, 호랑이 등과 같은 그림을 궁궐의 대문과 창문에 붙여 잡귀를 쫓았으며 이것을 문배(門排) 또는 세화(歲畵)라고 했다. 그

믐 날은 까치설날이라 하여 어린이들이 미리 설빔을 갈아입고 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렸으며, 이를 과세(過歲)라고 했다. 

설날 밤에 광기라는 귀신이 찾아와 아이들의 신발을 신어보고 맞는 것을 신고 가면 그 아이에게 불길한 일이 생긴다 하여 신발을 감추고 잠을 잤다. 



조선시대 국조오례의에 의하면 정월 초하루 새벽에 종묘에서 임금이 큰제사를 올렸다. 날이 밝으면 왕이 왕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북쪽을 향해 망궐례를 했으며 왕은 왕세자와 백관과 왕세자 빈으로부터 조하의(朝賀儀)를 받거나 지방관들이 올려온 박물과 전문 등을 받았다. 

어른들은 설날 아침에 설빔을 갈아입고 사당이나 대청에서 4대 조상의 신주를 모시고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했다. 설 차례상에는 떡국을 올리고 차례를 지낸 후 나누어 먹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나이에 삼재가 드는 사람들은 3마리의 매를 그린 부적을 문설주에 붙였다. 차례와 성묘가 끝난 후 올렸던 음식을 나눠 먹고 이웃의 어른들을 찾아가서 세배를 올리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어린이들에게는 세뱃돈을 주었으며 이때 대접하는 음식은 세찬(歲饌) 술은 세주(歲酒)라고 했다. 설날에는  신수를 알기 위해 오행점과 윷점을 보고 토정비결도 보았다. 


아이들은 연날리기를 했으며 연의 줄을 끊어 날려 버리면 그 해의 모든 액운을 날려 버린다고 하여 액맥이연이라고 했다. 설을 지내고 3일 후에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동제를 지내기도 했으며 집집마다 농악을 울리며 지신밟기를 했다. 


우리나라의 고유명절인 설날은 하늘과 조상을 숭배하고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소중한 전통 문화가 담겨있다. 부모 형제가 친목하고 이웃과 친척이 서로 화목하는 소중한 도덕과 문화유산이 전래된다. 설날은 시간의 흐름을 1년 단위로 나누어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다짐하며 삶의 매듭을 만들어가는 귀한 풍습이다. 


 설날 그믐날 눈썹이 희어질까봐 잠을 자지 않고 눈이 오는 마당에 나와 뛰어다니던 기억과 설날 아침 새옷을 입고 제사를 지내고 친척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하늘 높이 연을 날리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꽹과리와 징을 치며 집집을 돌며 지신을 밟던 그 때 농악 소리의 추억을 지워버릴 수 없다. 그 때는 가난해도  인심은 훈훈하고 인정도 넘쳤다.



지금은 문화생활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인간관계는 각박해지고 사회생활에는 전통적인 미풍양속이 쇠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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