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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조가 든 청나라 황실의 내시 횡포를 보는 듯” - “비서관이 법무장관을 수족처럼 부리고 법무장관은 청부업자처럼 굴어”
  • 기사등록 2020-01-24 20:25:55
  • 기사수정 2020-01-24 2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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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청와대를 향해 “망조가 든 청나라 황실의 내시의 횡포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자신을 기소한 검찰을 '쿠데타'라고 비난한 것과 전현 비서관들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최 비서관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의 아들 스펙을 위해 허위인턴증명서 발급 혐의를 받는데 대해 최근 “잡범”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진 전 교수는 최 비서관에 대해 이날 "이 분, 아마도 자신이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합법적 통치자, 즉 대통령이라 믿는 모양"이라며 "그러니 자신에 대한 기소가 '쿠데타'라는 망상에 빠진 게죠"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법의 지배를 받습니다. 박근혜, 이명박 전직 대통령도 검찰이나 특검에서 조사를 받고, 구속기소 됐지요. 패스트트랙 고발사건 때 야야 의원 모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제1야당의 야당 대표도 결국 검찰의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았죠. 이재용이니 조양호니, 재계의 거물들도 검찰이 부르면 달려가 조사를 받습니다"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의 이 보편적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셋 있습니다. 바로 최강욱, 이광철, 백원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소환했어도 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법 위에 있다는 것이죠. 심재철 반부패부장이 조국의 기소를 막은 것처럼, 이성윤 서울지검장은 최강욱에 대한 기소를 막았고, 고기영 동부지검장은 지금 백원우에 대한 기소를 막고 있습니다. 이광철도 소환에 웅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임종석, 황운하도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정도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법치를 무력화하려는 정권 차원의 조직적 움직임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실제로 법 위에 서려는 이들의 망동은 추미애가 이끄는 법무부의 조직적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심재철, 이성윤 등 추미애가 심어놓은 어용검사들의 조직적 태업으로 이들에 대한 법 집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거죠. 이들이 추미애의 지휘 아래 조직적으로 보위하는 사람들은 모두 청와대에 근무하거나 근무했던 이들이죠. 비서실장(임종석), 민정수석(조국), 민정비서관(백원우, 이광철), 공직기강비서관(최강욱)"이라고 공통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중 현직은 최강욱과 이광철로, 윤석열 라인을 무력화시킨 이번 1, 2차 검찰인사는 바로 이들이 계획하고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미애는 애들 시켜 그 주문을 실행에 옮긴 청부업자에 불과하구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이상하지 않나요? 일개 청와대 비서관이 법무부장관을 제 수족처럼 부리고, 감히 헌법기관인 검찰의 총수를 능멸하고... 망조가 든 청나라 황실의 내시의 횡포를 보는 듯합니다. 이 분이 사실상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릇을 하나 봅니다"라며 "그럼 진짜 대통령은 뭘 하고 계시나요? 영화(천문) 보시구요, 장에서 어리굴젓 사시구요, 방송(라디오 김창환DJ와 통화) 에 나가 어머니를 그리워 하세요. 지금 나라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시고, 그냥 입헌군주국의 왕실에서나 할 법한 활동을 주로 하고 계세요"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 대통령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아요. 총리도 존재감 없고, 통치는 최강욱이 하나 봅니다. 조심하세요. 이 분 흔들면 반국가사범, '쿠데타' 범으로 몰릴 수 있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최 비서관의 윤 총장 고발 기사를 링크하고 “공수처의 용도가 뭔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이 천하의 잡범이 청와대에 있다고 큰소리치는 거 봐라”라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은 설날 화보 촬영 스케줄로 바빠서 지금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르는 모양”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진 전 교수는 “최강욱씨, 추태 그만 부리시고 이쯤에서 물러나라. 그 자리가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자리 아니냐? 입시에 사용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분이 머물러 있을 자리는 아니다”라며 “본인의 결백은 법정에서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달랑 허위 인턴증명서에 한 장 내준 대가로, 청와대에 들어가 장관을 수족으로 부리고 검찰총장을 능멸하는 권세를 부리네요. 이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입니다. 이런 거, 정말 처음 경험하죠?”라고 썼다. 


최 비서관은 변호사로 있었던 2017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작성해 대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3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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