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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푸틴의 장기집권 개헌 승부와 권불십년의 교훈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01-24 09:37:18
  • 기사수정 2020-01-25 1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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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개헌안을 지난 20일 하원에 제출했다. 이 개헌안은 그동안 의례적인 자문기관이었던 국가평의회 권한을 강화하여 국가 중대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개헌안은 하원 심의와 상원의 승인을 거쳐 오는 4월 12일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 카자흐스턴 대통령처럼 대통령 권한을 점차 약화시키고 임기가 끝나면 의회를 통해 실권을 유지하려는 푸틴의 종신 집권을 위한 개헌이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0년째 러시아 최고 권력자 자리에 앉아있는 푸틴 대통령의 개헌안은 그의 권력을 무기한 연장 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극동과 동부 유럽에 걸쳐 있는 지구 북쪽의 거대한 대륙의 나라다. 1917년에서 1924년까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었다. 

1990년 구 소련 공산당 중앙총회에서 정치 강령을 채택함으로써 일당 독재에서 복수 정당제로 바뀌었다. 대통령직이 신설되면서 구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인 고르바초프가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1991년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된 옐친은 공산당 이념 독재를 폐기하자는 보수파의 구데타 시도가 일어나자 이를 진압하고 독자적인 경제개혁을 추구했다. 


1991년 연방정부가 기능 불능 상태에 빠지자 11개 공화국이 카자흐스탄에서 독립국가연합 결성에 합의하고 구소련은 완전히 해체됐다. 1992년 러시아를 비롯한 각 공화국은 완전 독립국가가 됐다. 


러시아의 면적은 1709만K㎡로 세계 1위이며, 인구는 1억4천만명으로 세계 9위다. 

인구 중 러시아인 79.8%, 타타르인 3.8%, 우크라이나인 2%, 기타인 14.4%이다. 종교는 러시아 종교 20%, 이슬람교 15%, 기독교 2%이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1952년 10월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노동자 집안에서 탄생했다. 

어릴 때는 왜소한 체격이었지만 친구들에게 절대지지 않는 근성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싸움꾼 기질로 골목대장 우두머리를 했다. 푸틴은 초등학교 6학년까지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기만 했다. 푸틴의 나이가 10세가 되었을 때 권투를 하다가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꾸준히 유도를 단련하여 공인 6단까지 올랐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900일 동안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는 부상을 입고 형은 죽음을 당했다. 레닌그라드 시민 90만명이 굶주림과  고난을 겪으며 죽어가는 것을 보았다. 푸틴은 1975년 레닌그라드대학교의 철학과를 졸업했다. 그후 제401 KGB요원 훈련학교를 수료한 후 1977년 KGB 레닌그라드지부 방첩과 조사원으로 근무했다. 


1983년 류드밀라와 결혼해 2명의 딸을 두었다. 1985년에는 모스코바의 유리 안드르포프 붉은기대학교에서 해외 파견교육을 받았다. 그후  상트페테르부르그 대학원을 졸업한 후 국가안보위원회에 해외정보국 요원으로 독일애서 파근 근무를 했다. 1990년 고르바초프가 개혁 깃발을 들었을 때 국내로 들어왔다. 상트페테르부르그 시장의 해외업무담당 보좌관과 위원장을 맡았다. 


1991년 '8월의 소요'라는 쿠데타가 일어나고 개혁파의 기수인 솝차크가 체포 위기에 몰리자 푸틴은 그를 구출해 냈다. 1994년 푸틴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과 제일 부시장을 지내면서 정치적 활동기반을 닦았다. 

1996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 연방보안관 국장을 지냈다. 1999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거처 총리를 했으며, 옐친대통령에  의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급승진을 했다. 




2000년에 제3대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신국가안보, 자국민보호, 분리주의방지 등 CLS통합을 강조했다. 2004년 재선에 성공하고 강력한 러시아건설을 내세웠다. 2008년 퇴임하면서 자신이 신임하는 메드베데프를 후임자로 세웠으며, 자신은 총리로  취임했다. 2012년 다시 정치권력의 최고 정상인 제6대 대통령에 등극했다. 문화와 국방 등 세계 제2강대국의 위상을 세우려 하고 있다


푸틴의 순발력 있는 판단과 의사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예견력과 빠른 업무처리 능력은 그를 따르는 간부들을 복종시키는 그의 탁월한 리더십에서 나온다. 


그러나 헌법을 바꾸면서까지 종신 집권을 하겠다는 야심은 그의 마지막 생애에 어떤 비극을 불러 올지는 모를 일이다. 권불십년이란 말도 있고 권력은 마약이란 말도 있다. 

사람이 권력을 잡지만 나중엔 권력이 사람을 잡는다. 우리나라에도 권력을 연장하려다 화를 당한 사례가 있었다.

지금도 집권자는 권력을 잡으면서 놓을 것을  먼저 생각한다면 실패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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