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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물 나빠졌네” 김현미, 8일만에 문자로 사과 - 일부 주민들 ‘우릴 소모품으로 사용, 공개사과 요구’ 청원 시작
  • 기사등록 2020-01-20 18:58:11
  • 기사수정 2020-01-21 15: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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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경기 고양정) 행사에서 항의하는 주민을 향해 “동네 물 나빠졌네”라고 막말한 데 대해 문자 메시지로 사과했다. 김 장관은 지역주민들에게 설명절을 앞두고 설인사 겸 사과 문자를 보냈다. 


3기신도시를 반대하는 일산연합회원들이 17일 김현미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일산연합회 일부 회원이 “좋아요”를 누르며 사과를 받아들인 반면 일부 회원들은 여전히 “3기 신도시를 철회하는 게 진짜 사과”라며 반발했다. 

또 “그날 떠날 때는 말없이, 변명 거짓 그만. 이제 민주당 떠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회원들은 이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김현미 장관 주민 소모품 활용하고 망언한데 대해 공개사과하고 약속 이행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청원을 시작하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 회원은 이날 오후 476명이 동의한 청원게시판을 캡처해 커뮤니티에 올렸다. 






김현미 장관은 20일 오후 4시반쯤 자신의 경기 고양정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일산연합회’ 회원들에 따르면 김 장관이 지역주민들에게 보낸 글은 “국회의원으로서 명절 인사를 드리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최근 제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 보도되어 많이 속상하셨을 줄로 안다”는 등의 내용이다. 

김 장관은 막말에 대해 “저의 수양이 충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앞으로 좀 더 성찰하고 정진하겠다”며 사과했다. 

또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일산 성장에 대한 노력은 영원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사랑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따뜻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 참석해 사진을 주민들과 같이 찍다 고양시 일부 주민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당시 주민들은 국토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고양시 창릉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항의에 김현미 장관은 “안 망가졌다. 걱정 마시라”고 하다가 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그 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 그렇죠?”라고 맞받아쳐 논란을 불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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