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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포럼› 안철수가 정치인으로 성공하는 길은 오직 하나뿐 - 박혜범 칼럼니스트
  • 기사등록 2020-01-20 17:03:15
  • 기사수정 2020-01-20 19: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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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한마디의 말 대신 오직 행동으로만 자신의 진심과 마음의 절실함을 입증하고, 그것으로 민심의 심판을 받으라. 그것도 민심이 그만하면 됐다고 인정할 때까지 노력하라"

 

타국을 떠돌다 돌아와 정계 복귀를 하는 안철수를 두고, 가뜩이나 시끄러운 난장판의 정치판이 더 시끄러워지고 있다.

 

평생을 정치판에서 보낸 정객들이나, 이제 뛰어든 신출내기들이나, 저마다 안철수의 선택을 두고 떠들어대는 소리들이, 선무당 굿하는 소리만큼이나 시끄럽고 번거롭기만 하다.

 

어렴풋이 보이는 국사봉. 


한때 개구리와 안철수가 뛰는 방향은 알 수 없다는 말이 조롱으로 회자되었을 만큼, 이미 오래전부터 신망과 신뢰를 잃어버린 안철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안철수 자신과 참모들이라고 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이, 넌지시 흘리고 있는 이야기들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국가를 경영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안철수 자신을 위해서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하는 절실함이 없다.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이 촌부의 판단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시대를 리드하며 나가는 새로운 메시지 즉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철학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여전히 안철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기대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이 썩어빠진 정치권이 하루속히 개혁되기를 염원하며 글을 쓰고 있는 촌부가 정치인 안철수에게 조언을 한다면, 즉 안철수가 성공하는 정치의 길을 일러준다면, 이제라도 일체의 묵언으로 어설픈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말고, 오직 행동으로만 자신의 진심과 마음의 절실함을 입증하고, 그것으로 민심의 심판을 받으라는 것이다. 그것도 민심이 그만하면 됐다고 인정할 때까지 노력하라는 것이다.

 

직설로 설명하면, 비유가 적절하지는 않지만,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 다음 두 가지를 안철수에게 들려주고 싶다.

 

파리 한 마리 찾아볼 수도 없고, 파리가 살 수도 없다고 생각되는, 정말 깊은 골짜기 또는 높은 산 맑은 숲에서, 또는 선들바람이 불고 향기로운 꽃들이 가득한 들판에서 똥을 싸면, 바지를 추스르기도 전에 어디선가 파리들이 날아와서 핥고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반면에 어느 산골짜기에 오염되지 않은 맑은 샘물이 있다면, 또는 마을에 좋은 우물이 있다면, 사람들이 좋은 물이라고 찬양하며 끊임없이 찾아드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뜬금없이 무슨 말인고 하니, 안철수가 돌아와서 정권심판 또는 정치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뱉는 모든 말들은, 곧 썩어빠진 정치판에 싸지르는 안철수 자신의 오줌똥이 될 뿐이고, 그것으로 주변의 파리들만 들끓게 할 뿐이며, 급기야 자신과 세상을 지저분하게 만듦과 동시에 민생들의 원망을 사는 일이 돼버린다는 의미다. 안철수 정치인생이 막장이 되어 끝나버린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돌아온 정치인 안철수가 당장은 잘못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면서, 미래로 내딛어가는 정치개혁을 원한다면, 오염되지 않은 맑은 샘물을 찾고, 맑고 시원한 감로수가 솟구치는 새로운 우물을 파서, 민생들의 간절한 희망에 부응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것이 안철수가 정치인으로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어쭙잖은 명함이나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하면서, 아무나 내지르는 발길질에 걷어차이는 골목길 깡통처럼, 이리저리 휘둘리는 정치판의 노리개가 되어, 파리 떼와 온갖 벌레들을 불러들이고 꼬이게 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말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진정성과 절실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정치인, 민생들의 마음에 확실하게 어필하는 정치인이 되라는 말이다.

 

만일 돌아온 안철수가 중도니 극중이니 하는 어설픈 개동철학의 반복이 아닌 현실을 직시하는 실상의 정치를 시현한다면, 진실로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과 그럴 의지를 확실하게 천명하고 시작한다면 안철수 바람은 다시 불 것이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민심은 봄바람에 부응하여 오는 봄날의 화전놀이는 안철수의 잔치판이 될 것임을 촌부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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