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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달의 공감수첩❄ 포기하면 헛되고 가꾸면 값진 인생 - 하진달에세이
  • 기사등록 2020-01-13 11:03:43
  • 기사수정 2020-01-15 2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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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집에만 있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반월호수로 나갔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나와 호수주변을 돌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라진 하늘은 맑고 푸르다. 연을 날리며 추억을 공유하는 동호회 회원들인지 가족인지 연날리기에 심취되어 있다. 나도 한참을 바라본다.


 


어린 시절 꽁꽁 언 논에서 연을 만들어 날리고 연싸움 한다고 연줄에 유리나 사기 조각을 부셔서 밀가루 풀에 섞어 실에 먹이던 기억이 있다. 마르면 연줄이 날카로워 상대방 연줄이 끊어진다. 연줄이 먼저 끊어지는 쪽이 지는 것이다.

연날리기, 팽이치기, 그네뛰기, 널뛰기, 자치기, 얼음스케이트 타기 등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놀이들이다. 지금은 민속놀이로 민속촌이나 한옥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놀이로 그리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하늘이 시시각각 다르다. 봄에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던 핑크뮬리도 은갈색 은은한 빛으로 변했다.



 호수 가장자리는 살얼음이 얼어 물오리들이 경계를 넘나들며 무리지어 놀고 있다.

 저들 세계는 갈등과 반목이 없을까? 살얼음판을 조심스럽게 걸어야하는 현대인들의 삶의 현장이 클로즈업 된다.


오늘따라 둘레길 곳곳에 붙여진 글 중에 '포기하면 헛되고 가꾸면 값진 인생'이란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삶의 고달픔을 견뎌내지 못하고 약한 마음 먹을까봐 예방 조치라는 누군가의 설명에 마음이 찡하다. 그렇다. 내 앞에 놓인 운명이라는 복병에 굴복하면 안 되는 것이다 견뎌내고 이겨내고 극복해 내는 것이다.

 우리의 생은 일회성으로 수정보완은 가능하지만 포기할 순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며 살아간다. 이분화된 여론을 부추기는 각종 언론과 정치에 눈살을 찌푸리고 이 나라가 망하기라도 바라는 것 같은 부정적 망언과 막말들에 진저리가 처지고 심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국가라는 울타리는 튼튼하게 개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 구성원 모두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도록~

개인도 국가도 우린 포기할 수 없다. 갈등과 반목도 불가피하다. 


값지게 가꾸어야 할 책임은 주인인 우리 모두에게 있다. 맑은 창공을 날아오르는 연의 원리를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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