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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임택근씨가 11일 오후 8시 89세로 별세하면서 가족사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가수 겸 연기자 손지창(50)이 부 임택근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8년전 방송에 나와 고백한 사실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손지창은 2012년 7월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임택근 아나운서가 자신의 친부임을 밝혔다. 

 

이날 손지창은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말씀해주셔서 친아버지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손지창은 "중학교 때 전화통화를 하고 찾아뵈었다. 처음 만났을 때 종이를 들고 계셨는데 파르르르 떠시더라. 나는 반가워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회의가 있다고 빨리 가라고 하셨다. 그 때 되게 실망을 했다. '나를 별로 원하지 않으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때 2만원인가 주시더라. 나는 그거 받으러 간 게 아니였는데... 그걸 들고 오면서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왜 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찾아가지 않고 연락도 안했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하지만 대학합격 후 다시 찾아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라기보다 그냥 첫 등록금은 아버지가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말씀드렸더니 어렵다고 하셨다"며 "그 때 당시 등록금이 백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분의 손목에는 몇 백만 원 짜리 시계가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다신 찾아오지도 않을 거고 됐다. 정말 내가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일줄 몰랐다'며 언성을 높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해주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 화가 나서 됐다고 하고 나왔다. 지금도 안 만난다. 그 때 상처가 너무 많다"고 고백했다.

 

손지창은 이모부의 성을 따랐다. 어머니는 미혼모로 혼자 살았다고 한다. 

손지창은 가수 임재범씨와 이복 형제다.

임재범은 임씨의 두번째 부인, 손지창은 세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혼외자식이다.


임씨는 2011~2014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주인도네시아 미국대  사의 외삼촌이다. 성 김의 아버지이자 중앙정보부 요원 출신의 김기완이 고인의 자형이다.


임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심장 문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1월 뇌경색 진단을 받으며 투병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부터는 폐렴을 앓았다고 한다. 


임씨는 서울 종로 출생으로 1951년 연희대학교(현 연세대학교) 1학년 시절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한 국내 1세대 아나운서로 꼽힌다. 


임씨는 1964년 문화방송(MBC)으로 이직해 1969년에는 아침 프로그램인 ‘임택근 모닝쇼’를 진행했다. 이는 국내 TV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진행자 이름이 들어간 사례다.


임씨는 1971년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까지 지냈다. 

퇴사 후에는 한국종합광고 회장, 케이트웨이항공화물 회장 등으로 일했다. 방송문화진흥회 감사와 연세대 총동문회 부회장과 한국아나운서클럽 회장도 지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지난 2009년 그를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 장지는 용인 천주교회다. 

상주는 임재범이다. 손지창과 부인 오연수도 빈소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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