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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보물이라고 없는데 오직 청백만이 보물이다” 그래서 만휴의 삶이 가능했을까?

조선시대 문신 김계행의 호는 보백당이다. 


캘리그라피 취미에 푹 빠진 경기도 과천 부림동에 사는 정현숙씨는 청렴함을 보배로 여긴다는 ‘보백(寶白)’이라는 단어가 참 좋았다. 


캘리그라피 작가 정현숙의 작품. 


정현숙씨는 안동 여행길에 들린 보백당 종택 마당에 버려진 작은 기와 조각에 '보백'이라는 글귀를 썼다. 세태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맑게 살아가고자 했던 한 문인의 뜻을 본받고자 하는 행위였다고 전했다.



김계행 선생은 만년에 낙향하여 안동면 길안 묵계리에 있던 장인의 쌍청헌 정자 이름을 만휴정으로 바꿨다. 독서와 사색을 하면서 귀거래의 늦은 삶을 여유롭게 살고자 만휴정으로 이름을 바꾸고 그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시문을 지으며 후진을 양성했다고 한다.


정현숙씨는 그 곳을 둘러보며 거닐다가 주운 기와 조각에 만년의 여유로운 삶을 생각하며 ‘만휴’라는 글귀를 새겼다.


“내 집에 보물이 있다면 오직 맑고 깨끗함 만이다”고 가르친 조선의 청백리 삶을 살았기에 만휴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권력에 눈이 멀고 권력에 취해 한입으로 두말하면서 우겨대는 내로남불이 판치는 세상. 정의와 공정을 외쳤지만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데도 당당해 하는 몰염치가 판치는 세상에 보백이야말로 꼭 필요한 보배다.


최근 만휴정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여행객들이 많다. 이들이 션샤인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과 함께 조선 선비의 보백의 삶도 함께 담아간다면 더 좋겠다.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정현숙씨는 음식 만들때 행복하다면서 이렇게 도마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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