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의장 아들 “세습아니다” 진중권 “아빠빤스도 모르나 ”
  • 기사등록 2020-01-12 09:12:53
  • 기사수정 2020-01-12 16:38:10
기사수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에 대해 이틀 연속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빠찬스’와 ‘지역구 세습정치’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문석균씨가 전날 부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지만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한다. 세습은 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12일 "만약 지금 입고 계신 빤스가 원래 아빠가 입었던 거라면, 그걸 '아빠 빤스'라 불러요. 마찬가지 이치로 지금 갖고 계신 선거구가 원래 아빠가 갖고 있던 거라면, 그건 '아빠 찬스'라 부르는 거예요"라고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국회의장 아드님께서 50 넘도록 독립을 못 하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제가 보기에 그 이유는 논리적 판단력 부족인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그 자리에 모인 분들, 거기 아드님 때문에 와 계신 거 아녜요. 아버님 때문이죠. 영상으로 축사 보내주신 분들 있죠? 그 분들 그거 아드님 봐서 해 주신 거 아녜요. 아버님 봐서 해 드린 거죠. 그리고 당에서 그 지역 아드님께 드린다고 하죠? 그거 아드님이 잘 해서 드리는 거 아닙니다. 아버님이 국회에서 잘 해서 드리는 거지"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그러니 그 선거구, 맛있게 드세요. 민주당 어차피 특권과 세습을 옹호하는 정당 아닙니까"라면서 "다만, '세습이 아니다', '아빠 찬스가 아니다', 어쩌구 하는 헛소리만은 듣지 않게 해 주세요. 역겨우니까"라고 질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에도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충고했다.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들은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 맡을 생각을 할까?”라고 물은 뒤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되어갈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민당 의원의 3분의 1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며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에서는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는, 정말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했다.


그는 ’문희상 아들 문석균, 내 나이 50 세습 프레임 씌우지 말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문 의장의 장남인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이날 북콘서트를 열고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 사진=문석균 페이스북 

문 부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에 ‘세습 프레임’이 만들어졌다면서 “제 나이가 올해 50살이다. 50살이나 돼서 세습이라고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면서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게 아니다. 지역 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부위원장은 “누구보다도 아버지의 오랜 정치 인생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고 배우며 체득했다”면서 “아버지처럼 훌륭한 정치인의 길을 감히 따라갈 수 있을까 많이 두렵지만 올바른 정치, 공정한 정치, 서민들을 위한 정치에 저의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1971년생인 문 부위원장은 의정부에서 태어나 의정부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의정부에서 서점 숭문당을 운영했다. 

아버지인 문 의장과 같은 한국청년회의소(JCI) 중앙회장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의정부시갑 상임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709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