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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철의 일침› 황교안의 정치엔 카리스마도 알맹이도 없다
  • 기사등록 2020-01-06 11:27:51
  • 기사수정 2020-01-08 20: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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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깃발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고 궁극적으로 가치실현의 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기득권과 아집, 숫자의 힘 같은 사사로운 것들은 당면 목표인 통합을 위해 버리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완전히 다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연일 보수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민심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인 것은 그의 속보이는 태도 때문이다.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로운보수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하꽃을 보냈다. 강기정 정무수석도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은 꽃도 축하사절도 없었다. 황 대표실은 뒤늦게 5인의 공동대표 의원방에 난꽃을 보냈다. 변명도 유치찬란하다. 대표실과 의원실이 서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착각했다는 것이다. 변명하느라 대표와 원내대표실이 따로 논다는 불통의 비밀마저 드러냈다. 


이 때문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에게서 “그렇게 옹졸해서야 무슨 통합을 주도하겠느냐”는 핀잔을 들어야했다. 


황 대표는 통합파트너 유승민 의원에 대해 “유 아무개”라고 기자들 앞에서 호칭했다. 황 대표의 언행은 고관대작 출신의 거만함, 상대를 무시하겠다는 오만함이 묻혀 있다. 


두 가지 사례에서 황 대표의 떠밀려서 하는 정치의 일면을 보게 된다. 자신이 중심이고 최고이니 무조건 따라오라는 패권적 측면도 확인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보수통합을 위한 두 기둥이다. 대의를 위해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보여야 서로의 진심이 닿을 수 있다.

어느 한 쪽이 “우리는 숫자가 많고 힘도 세니 우리 우산 밑으로 들어오지”라고 거들먹거리면 될 일도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정치를 하는 이유는 가치 실현을 위한 것이고, 대의명분을 잡으려고 싸우는 것 아닌가. 

보수의 깃발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한 것이고 궁극적으로 가치실현의 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기득권과 아집, 숫자의 힘 같은 사사로운 것들은 당면 목표인 통합을 위해 버리고 상대의 마음을 얻는, 완전히 다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지지도가 높아진 것은 그의 언행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다. 황 대표가 한 때 차기 지지율에서 이 총리와 막상막하였지만 이제 반절도 안 되게 하락한 것은 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황 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을 받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기자들이 묻자 지나가는 말로  “목사도 있고 내친구 K(고교동창 정치평론가)도 있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공사가 구분되지 않는 이런 언행, 떠밀려서 하는 이런 정치, 패권지향적인 이런 태도에서 “험지에 출마하겠다”“다 내려놓겠다” “보수통합을 위해 모든 자유세력과 손을 맞잡겠다”는 등의 회심의 카드가 아무리 쏟아져도 말의 신뢰가 높지 않은 것이다.


황 대표는 6일에도 "기존 자유민주주의 정당은 물론이고 이언주, 이정현 의원이 추진하는 미래를 향한 전진 4.0 등 국민통합연대, 소상공인 신당 등 모든 자유민주세력과 손을 맞잡겠다"면서, "통합 없이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나라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은 통합을 열망하고 있고 이 나라를 망치려는 사람들은 통합을 두려워 한다. 더이상 늦출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했다.

말의 성찬은 화려하지만, 헌신적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기 전에는 그의 말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황교안의 정치는 떠밀려서 하는 정치여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말의 성찬은 화려하지만 헌신이라는 알맹이가 없어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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