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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남매의 전쟁 벌어지나 - 조현아 “남동생 조원태 아버지 유훈 어겨” 반기 들어
  • 기사등록 2019-12-23 11:23:03
  • 기사수정 2019-12-24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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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44)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누나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공개적으로 비난성명을 냈다. 

누나가 동생 체제에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향후 한진그룹 남매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선대 회장의 형제간 공동경영 유훈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은  "조원태 회장이 고(故) 조양호 회장의 공동경영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양호 회장은 생전에 가족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강조하는 등 가족들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남겼다"며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 해 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숨을 거둔 후 유훈에 따라 가족들이 화합해 그룹을 경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원태 회장은 물론 다른 가족들과도 공동경영에 대해 성실히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은 조원태 회장 측이 자신의 복귀에 대해 어떤 합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는 (복귀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최소한의 사전 협의 없이 경영상 주요 결정들을 독단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부사장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7%, 이명희 고문 5.31%이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타계한뒤 10월말 고 조양호 회장이 보유했던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17.84%)을 법정 상속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유족 네 사람의 지분율이 크게 차이가 없다. 

이게 경영권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15.98%), 미국 델타항공(10.00%), 반도(6.28%)도 한진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델타항공은 조원태 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향후 조현아 부사장이 KCGI 등 조원태 회장에 반대하는 세력과 손을 잡을 경우 조 회장의 경영권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 남매간 우호 지분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예상이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할 길은 열려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나기 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맡으며 한진그룹내 호텔·레저사업을 총괄했다. 

명품 등의 밀수 혐의로 지난 6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조 전 부사장측이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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