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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철마다 다른 느낌이지만, 겨울의 길목에서 만난 그 늙은 나무는 과거의 상처를 껴안고선 차분하게 제 자리에 서 있었다. 

 <서산해미읍성에서 사진=전혜란> 



종교탄압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홀로 서 있는 회화나무 한 그루에 대해 시인은 ‘나무가 몸을 베푸는 방식이 많기도 하지만 하필 형틀의 운명을 타고난 그 회화나무 아직 서 있으나 시커멓게 말라버린 그 나무에는 밧줄과 사슬의 흔적 깊이 남아 있고 수천의 비명이 크고 작은 옹이로 박혀 있을 것입니다 ’ 라고 표현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면서 300년 지켜온 나무는 상처투성이지만 그 자리에서 늘 그렇게 여행객들을 반긴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계절을 잊고 물색없이 피어난 샛노란 꽃이 반갑고 신기하다. 





 지게의 힘을 빌려 버티는 노송은 힘겨워 보이지만 슬기롭다.




까치밥을 주며 겨울을 날 감나무가 홍시를 주렁주렁 단 채 늠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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