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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내부청렴도 4등급으로 추락, 무슨 문제 있나? - 과천시 "신입 공무원들이 많아 솔직하게 응답해 나쁜 결과 나온 것" 해명
  • 기사등록 2019-12-10 17:27:47
  • 기사수정 2019-12-10 1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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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설문에 응한 시청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추락....인근 의왕시는 3년 연속 1,2등급 받아...안양시는 종합청렴도 2등급 평가 받아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평가하는 청렴도 평가에서 과천시가 평균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올해 과천시 종합청렴도는 작년과 동일하게 3등급(최하 5등급)으로 중간은 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청렴도가 3단계에서 한 단계 떨어져 꼴지 수준인 4등급을 받았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지난 9월 실과소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과천시 제공

이는 과천시 공직자 스스로 과천시의 청렴도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청렴도는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 공정성 등을 측정항목으로 한 설문형식으로 진행됐다.


과천시 관계자는 올해 내부 청렴도 등급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 정확한 분석을 해봐야 하는데 오늘 통보받아 아직 떨어진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다 ” 면서 “과천시가 열린 조직으로 자유로운데다 최근 40명이 충원돼 신입이 많다 보니 젊은 층의 특성상 솔직하게 답변해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고 했다. 


그는 “분위기가 변경됐다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라고 해 김종천 시장의 업무 능력이나 리더십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경직된 조직 문화나 분위기일수록 점수가 높게 나온다고 하면서 최근 신입들은 기대가 크다보니 주관적으로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근무 연수가 짧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해당 기관의 업무처리 공정성에 대해 낮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조직에 대해 이렇게 낮은 평가를 내린다는 것은 조직 구성원들이 업무 수행과정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고 불만이 많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과천시 실과소 주요업무 보고 장면 

이번 평가는 설문에 의한 주관적 평가이지만 공공기관의 신뢰를 좌우하는 중요한 평가다. 또한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 지급에도 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명나게 일할 분위기는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과천시와 달리 인근 안양시는 2개 등급이 상승해 의왕과 함께 종합 청렴도 2등급을 받았다. 

특히 의왕시는 최근 3년 간 1~2등급을 유지한 58개 공공기관 중 한 곳이다.

내부청렴도에서 의왕시는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랐고, 안양시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내렸다. 


2019년 609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종합청렴도가 전년 대비 0.07점 상승한 8.19점으로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국민이 경험한 ‘공공서비스 부패(금품·향응 등) 경험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권익위는 매년 ▲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 전문가·정책관련자(정책고객평가)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감안해 종합청렴도를 산정해 왔다.


올해는 총 23만 8,956명(외부청렴도 158,753명, 내부청렴도 60,904명, 정책고객평가 19,299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조사(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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