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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국민 앞에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고민정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당사자가 전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송병기 울산 부시장(사진)은 5일 “2017년 9, 10월경 ‘울산 지역의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물어 김 전 시장 건을 문자로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송 부시장 주장은 청와대 주장과는 정면 배치된다.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4일 고민정 대변인이 나서 “ (송병기씨가) 청와대 행정관에 제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송씨의 제보를 받은 객체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송병기씨가 청와대가 먼저 김기현 울산시장 비위 첩보를 요구했고 자신은 요구에 따른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가 첩보를 요구한 주체라는 것이다. 


청와대 거짓말 논란으로 하명수사 파문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송 부시장은  <동아일보> 등 매체와 통화에서 “2016년 12월경 사업을 하는 친구를 통해 문 행정관을 소개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톡인지 문자인지 기억이 안 난다"며 "그 뒤에도 2, 3차례 문자를 보내준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 부시장은 YTN과 통화에서도 “동향들을 가끔 수집하시는 분이 있어요. 정부에. 김○○씨 고소·고발 건 관련해서 언론에 계속 나오니까 한번 물어 와서 대답을 했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행정관이 동향을 물어보면 여론 전달 형태로 여러 가지 내용을 전달하곤 했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이 말한 문 행정관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다시 국무총리실로 복귀했다. 문 행정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고교 동창으로 친구 사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2017년 10월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A 행정관이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해 김 전 시장 및 측근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A 행정관은 '과거에도 같은 제보자로부터 김 전 시장과 측근의 비리를 제보받은 바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행정관은 문행정관을 가리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A행정관과 제보자의 관계에 대해 "둘 다 공직자여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것 같다"며 "A 행정관에 의하면 '청와대에 오기 전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몇 차례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은 사이라고 한다"며 "A 행정관이 민정비서관실 근무를 안 하고 원 소속기관에 있을 때인 2016년에도 제보자가 연락이 와서 같은 내용을 제보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 부시장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비위 첩보를 제보했다는 2017년 10월 송 부시장은 울산시청을 그만 둬 공직자 신분이 아니었다. 그는 김기현 시장 시절 국장으로 지내다 퇴임했다. 

 그후 그는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캠프에서 정책실장을 맡는 등 송 후보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그는 송 후보가 당선된 후 울산 경제부시장으로 발탁돼 승승장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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