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발표를 사흘 앞두고 일부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이 사전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가 최대 규모 시험인 수능에 대한 보안이 이처럼 뚫린 사례는 1980년 이후 없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감독기관인 교육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인책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수능성적 통지일에 앞서 사전 모의 테스트 기간인데 실제 사이트에 연결됐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보고했다"면서 "이 탓에 어젯밤 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유출 사실을 시인했다.

수능성적 발표는 오는 4일 있을 예정이다.

한 수험생은 1일 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수능 성적표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을 사이트 내에 올렸고, 일부 회원들이 이 방법을 통해 성적을 확인했다는 글들을 줄줄이 올렸다. 

교육부 측은 "해킹은 아니라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일모레 개인들에게 점수를 통지하다 보니 사전 모의테스트 기간이 있는데 그때 사이트가 연결되는 바람에 연결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실수임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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