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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소재한 고가의 상가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지난 3월 사퇴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흑석동의 집을 판다. 늦어도 내년 1월31일까지는 계약을 마치겠다”며 “매각한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를 한 뒤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김 전 대변인이 내년 4월 고향인 전북 군산지역 후보로 총선 출마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데다 오해도 낳을 수 있어 공개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올해 3월 공직자재산신고 과정에서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흑석동 상가건물 매각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어줘야 한다”며 “그런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저의 ‘영향력’ 때문이라고까지 표현한 게 대표적”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공격은 계속 되풀이될 것 같다.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고 했다. 

“저는 다시 무주택자로 돌아간다”며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매각의 다른 이유로 ‘개인적 명예’를 들었다. 

그는 “지난 봄 청와대 관사에서 짐을 빼 다시 이사를 했다.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결혼 뒤 열한 번째”라며 “ 결혼한 지 25년이니 2년에 한번 꼴로 이사를 다닌 셈”이라고 했다. 



또 “이사가 잦다보니 아내가 시집오며 가져온 장롱은 문짝이 맞지 않고 곳곳이 너덜너덜해져 있다. 이삿짐을 운반하던 분으로부터 ‘버리는 것 아니에요’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집을 판다고 주워 담을 수는 없겠죠”라며 “하지만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아내 탓’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제가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만 그중 가장 아픈 대목이 ‘아내 탓’을 했다는 것”이라며 “제가 잘못 판단했다. 물러나는 마당이니 그 정도 한탄은 해도 되리라 생각했는데 졸렬했다”고 후회했다.



다만 “하지만 거짓말쟁이로까지 몰아붙이지는 말아주십시오”라며 “아내가 흑석동 집을 잡기 위해 가계약을 하고 집주인에게 돈을 부치던 그 시각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통화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그 뒤 상황은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 수 있기에 생략하겠다. 그저 ‘첫 단추를 잘못 끼웠구나’라고 이해만 해주셔도 고맙겠다”고 했다. 

그는 가계약 당시 송금 기록과 모스크바 출장 당시 자신이 나온 사진을 페이스북에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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