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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서울소재 16개 대학 정시 40%이상 확대 - 2024학년도부터는 학생부 비교과·자소서·추천서 폐지
  • 기사등록 2019-11-28 11:56:05
  • 기사수정 2019-11-28 11: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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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3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부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은 수능위주의 정시 비중을  40% 이상 확대 할 전망이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 등 비교과활동의 대입 반영이 금지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전형에서는 출신고교 정보까지 블라인드 처리가 확대되고, 세부 평가기준이 공개된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종합청사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확대 발표에 따른 대입 정책이다.


♦ 정시 40% 이상 확대


교육부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 위주 전형 비율이 높은 서울 시내 16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수능 위주 정시 전형 비율을 40% 이상 반영할 것을 유도하기로 했다.


대상 대학까지 정했다. 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학종과 논술 위주 전형이 모집 인원의 45% 이상인 1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의 2021학년도 정시 선발 인원은 1만 4787명으로 전체 모집인원(5만 1013명)의 29% 수준이다. 대학별로 정시 비중을 40%로 높이면 16개 대학 정시 선발 인원이 총 5625명(38%) 증가하면서 모두 2만 4012명을 정시로 뽑게 된다. 수시 등록포기에 따라 정시로 넘어오는 인원을 포함하면 정시 인원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논술 위주 전형과 어학·글로벌 특기자 전형의 폐지를 유도해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으로 맞추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대입은 학종 수시와 수능 위주 정시 전형으로 대입전형이 단순화된다.


교육부는 또 2022학년도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농어촌학생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은 10% 이상 의무화하는 것을 법제화하고, 지역균형선발 10% 이상 선발하되 학생부 교과 위주로 선발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 비교과 영역·자소서·추천서 폐지…출신고교 블라인드 처리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부터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다. 

정규 교육 과정 이외의 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수상경력·독서활동 등 비교과활동을 대입에서 반영할 수 없게 된다. 학생부에는 기재하되 대입에 미반영하는 방식이다. 자기소개서도 폐지되고 교사추천제는 지난해 발표한 대로 2022학년부터 폐지된다.


교육부는 내년 입시부터 출신 고교의 후광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출신 고교 정보를 블라인드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등이 블라인드 전형으로 바뀐다. 현재는 면접만 블라인드로 진행된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제출하는 ‘고교 프로파일(profile)’을 전면 폐지해 고교정보를 못 보게 한다. 지난 5일 발표한 전국 13개 대학 학종실태조사에서 ‘고교 프로파일’이 자사고·특목고와 일반고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학생부에 기재 금지사항을 적거나 고교 프로파일에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학교와 교사를 처벌하고 해당 학생은 입학이 취소된다.


교육계에서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대한 이번 발표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혁신교육이나 현 교육과정과도 맞지 않다는 반응이다. 

사교육으로 수능에 올인한 과거로 회귀한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학의 자율성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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