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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손꼽히는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24일(현지시간) 내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후보는 현재 18명이 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확실한 대항마의 부재로 블룸버그의 출마선언은 대형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번 대선에서 트럼프에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의 재등판설도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사진) 전 시장은 온건 중도 성향인데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에서 내리 3선 시장을 지낸 정치 거물이다.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면 상당한 지형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막대한 재력과 중도 성향 등을 기반으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위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선거운동 웹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를 향해 “그는 우리나라와 우리의 가치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이라며 “만약 그가 또 한 번의 임기를 얻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그 피해로부터 회복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AP는 블룸버그에 대해 “월스트리트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은 중도파”라며 지난해에야 민주당원이 된 그가 진보적 기반의 당에서 힘겨운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의 엄청난 자원과 온건한 입장은 무엇보다도 트럼프 연임을 막을 적임자를 찾기 위한 탐색전이 된 경선 과정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는 그의 정책 방향 등과 관련해 “그는 좌파 이념가와 거리가 멀다”며 “정부가 국민 건강보험을 운영하자는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 구상이나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그린 뉴딜’ 정책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보다 실용적인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뉴욕시장을 지내 행정을 아는 막대한 재산가다. 

후원금을 거두는 대신 자신의 거액을 선거판에 광고비 등으로 쓰겠다는 입장이어서 물량공세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AP에 따르면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블룸버그의 순자산을 약 500억 달러(약 58조 9,000억원)로 추정해 세계 11번째 부자로 꼽았다. 트럼프는 순자산 30억 달러(3조 5,000억원)를 넘어 259위였다. 


AP는 “블룸버그는 총기 폭력, 기후 변화, 이민 및 평등 문제 등에 대한 조치를 위해 미 전역에서 수천만 달러를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미 내년 대선 캠페인에 최소 1억 5,000만 달러(1,767억원)를 지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음 주 1주일간 TV 광고에 약 3,300만달러(한화 약 389억원)를 쏟아 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블룸버그는 내년 2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 초반 경선 투표가 이뤄지는 4개주인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건너뛰고 ‘슈퍼화요일’(3월3일) 이후 참여하는 주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화요일에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다수의 선거인단이 걸린 주요 주(州)가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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