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꿈틀평론› 문대통령 국민 대화, 소통인가 TV 쇼인가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1-21 15:27:41
  • 기사수정 2019-11-21 15:28:55
기사수정


1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마포구 MBC 상암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나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한일군사보호협정(GSOMIA)종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지소미아 종료라는 사태에 대처할 수 있다면 일본과 함께 그런 노력을 해 나가겠다. 그러나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원인은 일본이 수출 통제를 하면서  안보상 한국을 신뢰 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교착 상태에 놓여 있는 북미 협상에 관해서는 북미 간 양쪽이 모두 공언했던 바대로 연내에 실무협상을 거쳐 정상회담을 하려는 시도와 노력이 지금 행해지고 있다. 제 3차 북미 회담 이루어지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뚜렷한 성과가 없는 남북회담에 대해서는 "불과 2017년만 해도 전 세계가 가장 전쟁 위험이 높은 곳이 한반도라고 보았지만 지금은 전쟁의 위험은 제거되고 대화 국면에 들어서 있다. 70년 적대를 평화로 바꾸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핵화 협상 성공을 위해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서는 "그 분을 장관으로 지명한 취지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분열하게 만든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 그러면서도 검찰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번 기회에 검찰개혁 중요성의 절실함이 부각된 것은 다행스럽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국적 가격이 하락했을 정도로 오히려 안정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 전월세 가격은 아주 안정됐다. 서울에 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현재 이 방법으로 안 되면 보다 강력한 방법을 계속 강구해 반드시 가격을 잡겠다.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지금까지 과거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한 이유는 부동산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포용적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며 경제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주 52시간 노동제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가 탄력 근로제와 유연근무제를 확장하는 입법을 해주기 촉구한다"며 국회를 비판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진행된 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 각본 없이 패널 300명의 질문을 받는 타운 홀 방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이 서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일어서서 외치자 방송인 배철수씨가 진행하느라 진땀을 뺐다. 


실시간 댓글에는 "대통령과과 국민의 진솔한 대화였다"는 긍정적 평가와 "지지자들과 북 치고 장구 치고 끝났다"는 부정적 댓글도 있었다. 


이날 대통령이 등장할 때 영국의 비틀즈 노래 ‘All you need is love’ 가 흘러 나왔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난처하게 한 송곳 질문은 없었다. 


방송이 끝난 직후  300명 패널이 문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하여 무대 위로 몰려들어 혼잡을 이루었으며 배철수 진행자는 "이런 프로그램 진행은 처음인데 3년은 더 늙은 것 같다."고 말했다. 


300명 패널들은 1만6000여명의 신청자가 경쟁률50대 1로 뽑힌 사람들이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서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믿을 수 있는 지도자로 비쳐 졌으리라 생각한다"고 지지를 했다. 


야당인 한국당은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할 말만 하는 100분의 TV 쇼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농담, 무질서, 개인적 이야기로 정작 중요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는 찾을 수가 없었다"고 혹평했다. 


대안신당은 "국민들이 정부와 대통령에 바라는 갈망을 채우기에 너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사회 불평등 해소와 한반도 주변 정세 등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가 주마간산 식으로 지나가 아쉽다"는 평가를 했다. 


국내 언론들은 "다섯 차례나 남북, 북미회담을 하고도 북한이 연일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진전에 보람을 느킨다고 하니 말이 안 된다" " 파렴치 위선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 나라를 두 동강 내놓고 남 얘기를 하듯 하고 있다" "경제와 안보가 위중한데도 대통령은 TV에 나와 현실과 거리가 먼 말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했다.


너무 형식에 치중하다가 내용이 빈약했다. 문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지가 문제다. 대통령의 국민 질문에 대한 대답의 진위는 2년 반의 임기를 보낸 현재를 보면  판단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기초를 닦았다. 방향을 정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잘 못했다. 앞으로는 이렇게 고치겠다"는 말은 없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668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