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분양가 승인하는 과천시와 장기방치건축물 선도 사업을 관리하는 국토부, 개발회사에 출자해 정비 사업을 주도하는 LH가 분양가 산정 방식 등을 두고 협의 중”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지역에 경기 과천시가 포함되지 않아 과천우정병원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가는 과천시가 승인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과천시는 우정병원 아파트 분양가 결정을 앞두고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분양가산정 방식, 분양가 기준 등을 본격 협의 중이다. 여기에 국토부도 참여, 3자가 삼각 협의를 하고 있다. 


국토부가 참여하는 것은 우정병원 정비사업이 ‘공사중단 장기방치건축물 선도사업’이기 때문이다. 




적정 분양가를 두고 과천시 방침과 LH 측 사이에 간극이 커 분양가 산정 줄다리기가 길어지고 있다.

 자연스레 분양모집 공고도 늦춰지고 있다. 


LH 관계자는 21일 “과천시와 우정병원 정비사업 과정의 매몰비용을 인정할 것인지 등 분양가 산정 방식을 두고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분양가 액수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 공공성격이 있으므로 분양대기자들도 이익을 봐야 하고, 우정병원이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을 정비하는 사업의 성격도 있는 만큼 그동안 참고 견딘 과천시민들에게도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과천시청과 과천시의회에서 분양대기자 우선의 분양가 산정 방식을 주장하면서 ‘과천 지정타 공공주택 수준의 저분양가’를 압박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우정병원 아파트 분양가는 국토부 고시에 따른 건축비용, 매물비용, 사업자 이익 등을 산정한 결과 2800만원선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분양대기자들이 “사업자에 과도한 수익이 돌아간다”며 발끈했다. 

이에 시청과 과천시의회에서 과천 지정타 공공주택 분양가 수준으로 대폭 낮출 것을 거듭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과천시에서 심의결정한 가장 최근의 지정타 공공분양 분양가 2205만원이었다. 


하지만 지정타 S6블록 대우벨라르테는 7월말 2205만원으로 분양가가 결정되자 수용을 거부했다. 

결국 과천시와 협의를 거쳐 10월18일 재심의요구서를 냈는데 시청과 대우 측이 2300만~2400만원 선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H 측은 우정병원 아파트는 공공성격이 강하지만 민간 개발이고 장기방치건축물로 매몰비용이 커다는 점에서 분양가를 대폭 낮추는 데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국토부 고시에 따라 책정했던 분양가 2800만원에서 200만~300만원을 낮추는 것을 두고 과천시와 LH 측이 샅바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따라서 샅바싸움이 길어져 합의 가능선에 근접하지 못하면 연내 분양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H 측은 “과천시, 국토부와 분양가 산정방식 협의가 끝나야 분양공고를 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연내 분양공고 여부를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과천시청 측이 사업변경 심의와 관련, 11월내 승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져 분양 걸림돌은 사라졌다. 

LH 측이 ‘지하공간 배치 이동과 관련한 사업계획 변경안’을 지난 9월말 올리자 그동안 과천시가 심의해왔다. 



과천우정병원 정비사업은 59㎡(25평형)88세대, 84㎡(33평형)86세대 등 174세대를 지하 3층~지상 20층으로 짓는 ‘공사중단 장기건축물 선도사업’이다.

 당초 계획은 10월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2022년 1월 준공 및 입주였지만 분양가 산정이 길어지면서 입주 시기는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668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