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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7주째 복용 김철민 “혈액검사 다 정상” - 8개월만에 동물용구충제 복용 중단 ..."권하고 싶지 않다"
  • 기사등록 2019-11-20 18:42:42
  • 기사수정 2020-09-22 14: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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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사랑으로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폐암 4기로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 중인 개그맨 김철민(52)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김철민은 이날 영상(사진)에서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펜벤다졸을 7주째 복용 중이며 오늘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데 다 정상이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12월 3일 원자력병원에서 뼈 사진을 찍는다”며 건강호전의 기대를 언급했다. 


그는 "구충제를 복용하기 전 간 수치는 34였는데 현재는 17로 더 낮아졌다. 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다른 부분도 다 좋아졌다는 걸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세가 호전되는 데 도움이 된 요인에 대해 다섯 가지를 꼽았다. 

17번의 방사선 치료(이미 끝났음)와 항암치료, 구충제 복용, 양평 요양원의 좋은 환경, 팬들의 기도가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잘 견디고 잘 버텨 이르면 내년 봄엔 대학로에서 기타를 들고 나가 공연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회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김철민 목뼈로 암세포 전이...“펜벤다졸 끊었다” 


SBS는 18일(20.9월) 8뉴스에서 김철민씨가 “더이상 동물용 구충제를 먹지 않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암세포가 목뼈로 전이돼 큰 수술을 받았다.

지난 5월 목뼈로 퍼진 암세포를 발견했을 당시에는 간 기능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김씨는 “5월달에 혈액 검사를 했는데 간수치가 점점 높아져서 100 정도가 좀 넘었더라고요. 원래 간 수치가 정상이었는데”라고 말했다.

펜벤다졸 용량을 확 늘린 것이 화근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주일에 다섯 번씩 먹었어요. 원래 3일 먹고, 4일 쉬어야 하는데, 제가 욕심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간수치도 높고 다 이렇게 또 안 좋아지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김 씨는 “구충제를 꾸준히 먹었지만 기대했던 암 치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암세포는 다른 곳으로 계속 퍼졌다”며 “나에게는 구충제 항암 치료가 맞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지난 8개월간의 구충제 복용을 중단한 뒤 지금은 신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그는 “ 이 구충제가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 단지, 저한테 통증이나 그런 건 좀 어느 정도 도움은 줬지만 그때뿐이고”라고 했다.




"펜벤다졸이 암세포 죽이지 못했다"


김철민씨는 19일(9월) 페이스북을 통해 “구충제(펜벤다졸)을 복용했지만 암세포는 죽이지 못했다. 저는 실패했지만 꼭 성공하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저의 도전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끝까지 버텨보겠다”라고 밝혔다.


개그맨 김철민씨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1년 전에 비해 수척해진 모습이다.  사진=김철민페이스북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복용했지만 과도하게 복용하면서 간수치 나빠져"


김철민씨는 22일(9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 10월부터 8개월간 항암치료를 위해 구충제를 복용했으나 상태 호전은 없었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김씨는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현상도 있었지만 암을 죽이지는 못했다"면서 "오히려 6개월 지나니까 암이 더 커지고 다른 데도 더 암이 더 생겼다. 그래서 간도 안 좋아지고 간수치도 많이 올랐다"고 중단 배경을 전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분명 실패를 했다"며 "악화됐기 때문에 절대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 그런 입장에 돌아간다면 저는 (구충제 복용을) 안 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절대 암을 죽이지 못했다. 만약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먹지 말라고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개 구충제를 복용한 이유에 대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모험 한 번 해보자. 어차피 시간은 많이 없으니까 마지막 희망을 갖고 시도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반에는 통증 같은 게 좀 사라지는 것처럼 통증이 덜 했고, 간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라며 “두 달 있다 검사를 또 했는데 나빠진 게 없고 좋아졌다고 나왔다”고 했다.

김씨는 “(당시) 식욕도 좋아지고 노래 목소리도 돌아오고 정상으로 나왔다”라며 “그러다가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알벤다졸이라는 사람이 먹는 구충제를 또 먹었다”고 했다. 

오전에는 사람 구충제, 오후에는 개 구충제를 먹었다는 것이다. 빈도도 늘렸다. 

그는 “일주일에 3일 먹고 4일 쉬었는데, (사람 구충제를 먹으면서) 닷새 먹고 이틀 쉬었다”라며 “이러다가 진짜 나을 수 있겠구나(라고) 제가 단순하게 생각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5개월 정도 되니 다시 간수치가 오르고, 세 군데에 (암이) 퍼져 있었다”며 “간에 무리를 준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9월부터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했다. 

김철민씨는 6월부터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경추까지 암이 전이가 돼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뼈가 주저앉아 이를 빼내고 인조 뼈를 집어넣은 상황이다.

김씨는 22일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은 하루하루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하루하루 그냥 살려달라고 기도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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