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이 유상철(48) 감독의 건강 상태에 대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오후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유 감독은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유 감독은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면서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항암치료 끝낸 유상철 골프 예능에 출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감독이 병세가 호전돼 골프예능에 출연했다. 

그는 항암치료를 마치고 지난 5월부터 대외 활동을 늘리고 있다.

유 전 감독은 15일(20.9월)  시작된 ‘JTBC GOLF’ 채널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2002 레전드’ 팀(유상철, 최진철, 이운재, 이천수)으로 출전했다. 

맞상대는  ‘뭉쳐야 친다’ 팀(김재엽, 양준혁, 여홍철, 이형택)이다.

15일 오후 10시 처음으로 방송됐는데 첫 경기는 첫 경기는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인 이운재와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 팀의 멤버이자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의 맞대결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8주간 방영될 예정이다. 

앞서 유 전 감독은 지난 6월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동료들과 진한 우정을 나눴다.

유상철 전 감독은 골프고수이다. 2018년엔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3위를 했다.

그는 지난 5월 11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골프 실력을 아낌없이 과시한 적도 있다. 

유 전 감독은 22일(9월) 오후 10시  ‘JTBC GOLF’ 채널에서 방송된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 두 번째 편에 캐디로 나왔다. 

유상철 전 감독이 건강한 모습으로 캐디로 나섰다. 그는 22일 오후 방송에서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인 최진철씨에게 그린 공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의견을 내고 있다. 사진=jtbc 캡처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최진철씨(49)의 백을 맸다. 

최진철은 체조 종목에 처음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안겨준 ‘체조 영웅’ 여홍철(49)에게 1up으로 승리했다.

최진철은 “유상철 캐디 덕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6일(10월) 오후 10시 ‘JTBC GOLF’ 채널에서 방영된 ‘레전드 빅매치 시즌6’ 네 번째 편에서 유상철 전 감독은 ‘뭉쳐야 친다’ 팀의 전 테니스국가대표 이형택(44)과  9홀 매치플레이를 가졌다.

유상철 드라이버 비거리는 이형택 드라이버 비거리에 못지않았다. 

다만 이날 이형택의 아이언샷과 퍼팅감각이 더 좋았다. 

비록 유상철은 7홀에서 세홀차로 패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고,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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