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53세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초대 전대협 의장을 지냈고 국가보안법으로 옥고를 치렀던 그는 '86세대' 수장격이다. 

이로써 운동권 출신 총선 물갈이의 신호탄이 오른 국면이다.


문재인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인 그가 전격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우후죽순격인 청와대 출신들의 총선출마가 급제동되고, '86세대 물갈이'가 급류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에 선글래스를 쓴 채 최전방 부대를 시찰하던 임종석씨. 옆에 김의겸 전 대변인이 수행하고 있다. 


전남 장흥출신으로 재선 의원 출신인 임 전 실장은 지난 6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출마로 이사해 종로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21대 국회에 진출하고 이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등 코스를 거쳐 큰 정치인으로 성장한다는 꿈이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국회진출에 아주 강한 의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불출마선언이 나오면서 신상에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돈다.


일단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종로 지역구 정리가 원만치 않았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정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아 만약 두 사람이 경선까지 가는 국면이 임 전 실장으로선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문재인 정부의 통일부장관 등에 기용될 가능성을 점친다. 그가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 실세 통일장관으로 문 대통령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제도권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이 같은 입각가능성에 미리 선을 그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자신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집권세력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일조, 향후 자신의 정치적 체중을 올리겠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려면 내년 총선에 민주당 승리를 견인한 뒤  재보궐 선거 등을 통해 등판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임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00년에 만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면서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활동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서 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재단은 그가 

2014년 설립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664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