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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평론› 가짜뉴스의 선거전쟁을 앞두고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1-16 18: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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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는 확증편향성을 충족시키고 심리적 불안정을 해소하기도 하고 태도강화적 성격으로 나타난다”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칠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짜뉴스를 피해 달려가는 길 밖에 없다”


 가짜 뉴스(fake news)는 정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 보도 형식을 취해 유포되는 거짓 정보를 말한다. 

이 같은 가짜뉴스가 연예인을 자살에 이르게 하고 정치인을 선거에서 떨어지게도 한다. 


가짜뉴스의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의 역사와 함께 출발했다. 백제의 무왕이 지은 서동요는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거짓정보를 노래로 만든 가짜 뉴스였다.


1923년 관동 대지진이 났을 때 일본 외무성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고 불을 질렀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려 조선인을 잔인하게 학살했던 사건도 있었다. 


초고속인터넷 사회가 된 한국에 가짜 뉴스가 괴물처럼 출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굿설,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 대북지원으로 쌀값상승설, 유튜브 접속차단설, 태양광 시설 중금속 오염설, 문재인 대통령 치매설, 조국 자택 수색 짜장면설 등 중요한 사회적 이슈와 쟁점을 소재로 삼는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 


2017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짜뉴스 피해는 기업과 개인이 22조7700억원이며 사회적 피해도 7조2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가짜뉴스는 사회적 신뢰 저하, 정치적 집단의 대립, 극단주의 등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가짜뉴스의 유통을 방지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대중이 뉴스를 접하던 채널이 전통적인 미디어인 신문 방송에서 포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등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뉴미디어가 가짜 뉴스 온상이 되고 있다. 




버즈피드가 분석한 지난 미국 대선 기간에 공유된 가짜뉴스는 870만 건이며 주요 언론사 뉴스의 페이스북 공유수인 730만 건을 앞서는 수치다. 

이런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마케도니아에 위치한 벨레스라는 소도시의 10대 후반의 청소년이었다. 


가디언의 조사에 의하면 이곳 벨레스에서 100개 이상의 가짜뉴스 사이트가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클린턴을 반대 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뉴스가 돈이 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교황의 트럼프 지지', '힐러리 클린턴의 ISIS 무기 판매' 등의 조작된 뉴스가 유통되는 과정에 장사가 되기 때문이었다. 


높은 조회수가 나오는 사이트의 콘텐츠 일수록 높은 금액의 광고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뉴스 기사는 현저성과 특이성이 있어야 하고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뉴스가 돼야 한다. 

가짜뉴스는 진실성과 윤리성보다 독자의 관심을 끌고 조회수를 높여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 칼럼니스트 라이언 홀리데이가 그의 저서 '나는 미디어 조작자'에서  "나는 미디어 조작자였다. 사람들을 속이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언론매체에 거짓말을 해서 당신을 속이도록 하는 게 내 일이었다.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수십억 달러짜리 브랜드를 위해 속이고, 매수하고, 공모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인터넷에 올려 악용한다"고 고백했다. 


2011년 '필터버블'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엘리 프레이저는 "자신의  보수 성향의 글이 올라오지 않는 것은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바탕으로 정보를 필터링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이 뉴스 콘텐츠의 피터버블 현상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는 원인도 이 같은 알고리즘에 의한 필터버블 현상으로 거짓이 진실로 보이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가짜뉴스는 확증편향성을 충족시키고 심리적 불안정을 해소하기도 하고 태도강화적 성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0년 국내는 총선, 미국에서는 대선을 치르게 된다. 고도화된 인터넷 통신 기술을 이용한 가짜뉴스 전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패배하고 만다는 위기의식이 선거캠프에 퍼지면서 디지털 선거 전쟁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지만 가짜 뉴스의 방지와 표현의 자유 지키기 논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가짜뉴스 척결 이전에 가짜양심을 제거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 

가짜뉴스 조작 확산 기술은 갈수록 고도화 되고 그를 뒤따르는 제도적 장치와 해결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인류는 뛰어 내릴 수도 없는 미디어 혁명의 호랑이 등에 올라 탄 것과 같은 신세가 됐다. 사는 길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짜뉴스를 피해 달려가는 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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