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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방치하면 천년 원성 듣는다 - ‹꿈틀평론›-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1-16 08: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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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천년 고도가 인구 25만이 된 도시는 없다. 이태리 로마, 터키 이스탄불, 중국 서안과 일본 교토 등은 모두 100만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대도시다”



천년 고도 경주가 소멸 위험에 처했다. 20년 전에 인구 30만이던 도시가 25만으로 줄었다. 

세계의 천 년 역사를 지닌 고도 중에 인구 25만이 된 도시는 없다. 지자체와 시민은 절박한 경주의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천년고도 복원 계획과 보문단지 국제관광도시 개발 계획을 세우고 추진을 하는 도중에 불행한 서거로 중단되었다. 


그 후 1980년에 정부는 원자력 방폐장 부지를 물색했다. 경주가 원자력 방폐장 유치를 받아들이면서 한수원 본사를 유치하여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200여개의 업체가 들어오는 계획이 추진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3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30만명을 넘어서는 인구증가와 3조 6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나타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수원 본사 경주중심지 이전이 성사되지 않았고 경주발전의 꿈은 무산되었다. 


1991년 한국마사회가 과천 경마장에 이어 지방의 제2 경마장 건설을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마장은 경주의 문화발전과 경제 부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29 만평의 경기장부지를 준비하고 문화재 조사까지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2000년 7월 경마장은 부산 가덕도로 가고 말았다. 

1999년 4월 정부는 2000억을 들여 태권도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태권도 공원은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차원에도 타당성이 있으며 신라 화랑도 무예의 전통과 삼국 통일의 역사가 어려 있는 천년고도 경주가 태권도의 성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왔다. 


지자체와 시민들이 단결하여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정부의 정치적 판단으로 전북 무주로 넘어가고 말았다. 


그 외에도 박근혜 대통령 때 시행했던 신라 왕경복원 사업도 정권이 바뀌면서 추진이 어려워지고 제2축구 연습장도 시행이  중단됐다. 


2017년 4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타운 유치를 추진했다. 이 사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포항에 유세를 왔을 때 "경주를 첨단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타운으로 육성하고 벤츠 기업과 원자력 연구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한 내용이다. 


경주 시민들은 2017년 6월 1200명이 서라벌회관에 모여 대선공약 조기 실천 촉구대회를 하고 20만 서명운동을 하면서 경주 지역의 지자체장, 국회의원과 시민단체장들과 시민이 하나로 뭉쳐서 유치 운동을 펼쳤다. 


시장 후보자를 초청해 대통령 공약 관련 토론회를 하고 450여명의 시민이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공약시행 촉구대회를 했다. 정부의 2019년 에너지 산업융복합단지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하면 지정된 도시에 대한 지원 사업 예산이 1조3000억 원이라고 한다. 경주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은 에너지 융복합타운을 유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경북도의 비협조로 영덕군을 대상지로 추천한다고 한다. 2020년도에 한 차례 기회를 내다보고 계속유치 투쟁을 추진해 가고 있다. 




2018년 8월 고용정보 연구원이 경주시를 소멸위험 도시로 발표했다. 가임여성의 수보다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배 이상이 된 것이다, 소멸 위험 도시가 된 천년고도 경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세계의 천년 고도가 인구 25만이 된 도시는 없다. 이태리 로마, 터키 이스탄불, 중국 서안과 일본 교토 등은 모두 100만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대 도시다.


 고려조와 이조시대를 거쳐 오면서 천년 고도의 역사 문화를 가진 경주가 한 번도 부흥할 때가 없었다. 


일제하에서 해방을 맞이하고 조국 근대화의 바람이 불 때도 문화재 보존을 하면서 그 문화재를 세계 속에 드러내는 노력을 한 적이 없었다. 


천년 고도가 다시 천 년을 보내면서 왕조와 정권의 무시를 당해 왔다. 정계와 학계도 문화재 보존을 한다면서 사실상 방치를 했다. 


경주의 깨어 있는 지도자와 시민들이 경주를 살리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왔으나 결과는 소멸 위험 도시가 됐다. 


소멸도시 경주의 유일한 탈출구는 신재생에너지융복합타운을 유치하는 길밖에 없다는 결의의 시민들은 서명운동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천년고도를 방치하면 천년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막말이 퍼지고 있다. 근시와 사심으로 자기 살기와 자기 진영 지키는 일만 하고 있다가는 천추에 원성을 남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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