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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달의 공감수첩❄ 인생의 참맛을 위한 발품 팔기 - 하진달에세이
  • 기사등록 2019-11-15 22:52:03
  • 기사수정 2019-11-19 16: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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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여인들의 삶도 다양하다. 매주 금요일 걷기로 했지만 전원 함께하기란 쉽지 않다.


 오늘은 5명이 판교역에서 만나 경강선 타고 여주역에 내려 세종대왕순환버스로 여주장, 신륵사, 황학산 코스를 선택했다.

 

 

여주장은 5일장이다. 가을비가 오락가락 물건은 싸고 풍성한데 손님들은 많지 않다.

 재래시장의 매력은 먹거리와 덤이다. 

장터에서 만두와 잔치국수 먹고 땅콩, 연근, 들깨부각, 계피사탕 등 각자 필요한 장을 보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들깨부각과 계피사탕을 샀는데 5천원에 한바구니 덤도 넉넉하다. 

어릴적 어머니따라 장에 가면 장바닥에서 먹은 한천으로 만든 콩국이 얼마나 맛났는지 지금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재래시장은 향수가 있고 넉넉함이 있다.


시장 한 바퀴를 돌아 신륵사로 갔다. 촉촉한 주변 경관이 깊은 심호흡을 하게 한다. 고즈넉하다.


 

수백 년된 은행나무에 은행잎이 한 잎도 남아있지 않다. 

몇 번을 갔지만 오늘은 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한분의 관찰로 은행나무를 옆에서 바라보니 관세음보살님상이 보인다. 

수많은 중생들이 각자의 소원을 적어 걸어두었다. 소원성취 은행나무다. 

각양각색 소원을 다 들어주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께 나도 마음속 소원을 빌었다.




다음은 황학산이다. 여주시의 넉넉함을 본다. 입장료가 없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정감 있는 곳이다.

 

우산 속 여인들의 뒷모습이 황학산의 가을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속세의 온갖 시름을  등진 듯 자연과 조화를 이룬 여유로운 걸음 속에 부드러운 여운이 느껴진다. 멋지다.


여행의 참맛을 느낀다. 가까운 주변에 발품을 팔아 다닐 수 있을 때 다녀야겠다.


 우리 일행과 함께하신 7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세분의 동창생(?)들은 걷기가 힘드시니 입구만 다녀가신다.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복지는 나이든 분들께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전철 공원 고궁 등 대부분 무료다. 다양한 기회를 활용 건강하게 사는 삶도 애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료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다. 


오늘 하루도 행복 가득한 보람된 날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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