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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끝내 정의당을 탈당했다. 

진중권 교수는 14일 서울대 사범대학에서 열린 '백암강좌 - 진리 이후(Post-Truth) 시대의 민주주의' 강연 중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지난 9월 정의당에 탈당계를 냈다가 심상정 대표의 설득으로 탈당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진 교수는 “원래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진보 사회에서) 비판을 받게 되면 내가 등판해 사람들을 설득하기로 했었는데 당이 의견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에서는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경우 최소 8,000명이 탈당하는 것으로 추산했다”며 “후원금이 끊어지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돼 작은 정당에서는 (8000명은) 엄청난 수”라고 했다.


진 교수는 “이 정부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다”며 “서울대 인턴, 논문의 제1 저자가 누구나 할 수 있나? 하지도 않은 인턴을 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한가? 그런 것을 앞세워 대학에 들어간 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조 전 장관의 아들이 내 강의를 들었다고 감상문을 올렸는데 올린 사람의 아이디는 정경심 교수였다"라며 "감상문 내용을 보니 내가 그런 강의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동양대 인턴프로그램은 서울에 접근하기 어려운 (동양대가 있는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학생들이 이거라도 (스펙에) 써먹으라고 만든 것인데, 정 교수가 서울에서 내려와 그것을 따먹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강연에서 진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진실이 큰 의미를 잃었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최근 대중은 듣기 싫은 사실이 아니라 듣고 싶은 환상을 요구한다"며 "사실은 수요가 없고 환상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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