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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에세이› 배우 윤정희의 아름다운 모습 계속 보고 싶다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1-13 1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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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그의 아내 윤정희 배우가가 알츠하이머로 10년째 투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현재 윤정희는 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을 먹고 나면 다시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상태가 악화되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딸과 동생을 구분 못 할 정도로 병세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지금은 바이올리니스트인 딸 백진희가 있는 파리 근교에서 요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 극장'으로 데뷔했다.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인기 스타였다. 그는 1967년 '안개', 1968년 '장군의 수염' '내시', 1969년 '독짓는 늙은이', 1970년 '첫 경험' '일요일밤과 월요일아침'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지금까지 그는 33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청룡 영화제 여주인공상 3회, 대종상 여주연상 등 25차례의 수상을 했다. 


2011년에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출연하여 15년 만에 영화계 복귀를 해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로 LA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과 프랑스 문화 예술훈장 '오피세'를 받았다. 


그가 출연한 극중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양미자 역을 연기 했을 때 그는 이미 실제로 치매 초기 증상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딸 백진희는 "엄마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금 엄마에게 그게 정말 필요하다"고 했다. 


윤정희는 6남매 중 맞 딸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즐겨 듣고 틈날 때마다 책을 읽었던 문학 소녀였다. 

배우가 되어도 화려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예명을 본명인 손미자 대신 고요할 정(靜)자가 들어 있는 윤정희로 바꾼 것도 거 이유다. 


1976년 백건우와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살림을 차렸다. 


가정부 없이 집안 일을 직접 하면서 남편이 연습하는 피아노 소리를 들었으며 남편이 공연을 위해 세계 순회를 할 때도 꼭 동행을 했다. 2011년 남편이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할 때도 앙코르 무대에 깜짝 등장하여 19세기 독일 시인 프라일리그라트의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시를 낭독해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백건우는 이 시에 리스트가 곡을 붙인 '사랑의 꿈'을 그 자리에서 연주했다


윤정희는 지난 1월 모친상을 당해 한국에 왔다가 한동안 여의도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파리에서 요양하고 있다. 


남편 백건우는 "단 한 번도 아내 없는 삶을 상상한 적이 없었다. 아내가 아프고 난 뒤로 피아노 소리에 내 음악 어법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언어능력 저하, 시공간 파악능력 저하, 판단력 저하, 정신행동 장애가 일어나는 병이다. 

행동 장애로 환자의 성격이 변하고 우울증이 생기는 등 증상이 생겨 주변 사람이 보호하기가 힘든다. 


아직까지 치료 방법은 없으며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를 하고 있다. 

예방을 위해 의사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과음과 흡연을 피하고 체력에 맞는 적당한 운동과 즐겁게 일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한다. 




치매는 신이 준 병이라고도 하여 노인이 되면서 기억력 저하와 건망증과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세상을 떠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갑자기 인지능력 저하와 정신행동장애가 일어나면 가족들이 함께 고통을 감당해야하고 사회생활에 혼란을 일으킨다.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윤정희가 치매로 힘든 여생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너무나 아프다. 그의 영화를 보았던 사람들은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의 스타 윤정희를 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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