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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철의 일침› ‘다윈의 한 수’ 필요한 비서실장과 대통령
  • 기사등록 2019-11-12 12:35:38
  • 기사수정 2019-11-18 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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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할 게 있다. 인생사나 사업이나 스포츠나 운동 등 대개가 그렇듯이 공수교대 후나 후반전, 내리막길에서 대형사고가 난다.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대전환의 시기였다”고 말 한 사람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그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랑스럽게 이 말을 했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그게 목표였는지, 성과였는지 헷갈리게 얼버무렸는데 국민 듣기로는 세상이 완전히 바뀌어 살기 좋은 나라가 된 것처럼 여겨지게 말했다.


급격한 내리막 커브길을 쿵쾅거리며 하강하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두고 이런 말을 하다니 놀랍다. 


노영민의 말은 허풍을 좋아하고 남의 관심 끌기에 관심이 많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 닮은꼴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큰 소리는 노영민의 그것과 수준이 다르다. 미국의 경제 호황은 역대급이어서 트럼프가 호언장담할 만하다. 


한국은 성장률이 곤두박질치고 비정규직은 더 많아지고 소득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비서실장 노영민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어렵게 만든데 대한 반성문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1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였다.(사진)


노영민은 “임기 전반기 동안 무엇을 잘 못 한것인가”라는 국회의 질문에 “언뜻 떠오르는 게 없다”고 답했다.


 국민에게 누가 물어보면 대뜸 “국가를 정상화한게 광화문에 수십만 수백만의 태극기 시위대가 집결하고, 한 나라의 민정수석 아내가 차명계좌로 돈벌이에 나서고, 법무장관은 자신의 아내가 피의자로 기소됐는데도 자리를 지키고, 이런 철면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거친 목소리로 검찰총장 파면 요구 시위를 벌이는 게 국가의 정상화이고 정의의 가치를 확산시킨 것인가”라며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대통령을 쳐다볼 것이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임기 전반기 동안 상상도 못한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했다. 


집권 측의 이 같은 언급을 들어보면 지금까지 해온 소득주도성장과 주 52시간 제 등 실패한 경제정책, 과도한 재정확장과 돈뿌리기 복지 정책, 제 1야당과 대결 기조의 국회관계, 한미 갈등과 친중친북 외교안보정책을 온대로 쭉 그대로 가겠다는 것이다.  


알아야 할 게 있다. 인생사나 사업이나 스포츠나 운동이나 대개가 그렇듯이 공수교대 후나 후반전, 내리막길에서 대형사고가 난다.  


젊을 때야 면역력이 좋으니 버티지만, 나이가 들어 운동을 게을리하고 오만과 방심으로 몸 관리를 대충하면 병마에 쉽게 쓰러진다. 

야구도 공격보다 수비에 나설 때 구원투수가 잘 지키지 못하면 아깝게 얻은 점수를 한 방에 까먹기 예사다.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올라가다 기후가 급변하면 피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내려오다 눈사태라도 당하면 꼼짝 못하고 조난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리가 이렇게 명백한데도 문재인 정권이 반성문 하나 없이 임기의 내리막길과 수비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반성문이 없다는 것은 국가전략이 없다는 것과 다른 말이 아니다. 


부디 깊은 숨을 내쉬면서 잘못된 호흡이나 발걸음이 없었는지, 조급한 마음과 호승심으로 사태를 그르친 것은 없었는지, 다른 길로 접어든 일행을 내팽겨치고 내 뒤만 따라오는 사람들만 챙긴 것은 아닌지, 이렇게 하산하다가는 나라와 국민이 온전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되돌아보고, 하산 전략도 다시 세워야 한다.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고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진화론은 말한다. 국민도 국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도 스스로 '강한 것'인양 생각하지만 강하다고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짧은 역사를 넘어 수십년 수백년 미래를 보고 우리 자손의 앞날을 생각해보면 경제기조를 바꿔 나라살림을 어떻게 튼튼하게 하고, 법치와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국회와 권력기관에 대한 태도를 어찌할 것인지, 국민통합을 위해 어떤 인사를 해야 하고, 국가안보를 지키고 나라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어떤 나라와 긴밀한 외교를 해야 하는지는 다윈의 진화론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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