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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인 에보 모랄레스(60) 볼리비아 대통령이 선거 부정 논란 속에 결국 대통령직을 사임한다. 

그는 13년 동안 집권했다. 대선 부정 논란 속에 국민들이 시위에 나서고 경찰, 군이 정권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사퇴가 이뤄졌다. 


남미 볼리비아에서 부정 선거 의혹 등으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3주째 이어져 왔다. 

야권의 거센 대선 불복 시위에도 선거 부정은 없었다며 버텨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 발표에 이어 군과 경찰마저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하자 결국 두 손을 들게 됐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데베르 등에 따르면 모랄레스(사진) 대통령은 이날 오후 TV 연설을 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런 갈등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무척 가슴 아프다"며 의회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06년 원주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달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4번째 연임을 달성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당시 2위 후보보다 10% 포인트 앞섰다며 결선 없이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개표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3주째 거센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도 시위대를 지지하며 시위에 동참했고, 군도 시위 진압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야권 후보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사퇴 발표 후 "독재가 끝이 났다"며 "절대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환호했다.


이날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도 역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각료들도 줄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라 당분간 볼리비아에서는 정국 혼란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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