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 총장”이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로 바뀌다 - 사람에 충성 않는다는 검찰총장에 대한 대통령의 표변?
  • 기사등록 2019-11-08 19:33:31
  • 기사수정 2019-11-08 22:10:11
기사수정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총장님”이라고 불렀다. 친밀감의 표시다. 그러나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서는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그동안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하고 그의 아내 정경심씨가 구속됐다. 


사진=YTN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주재한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관계부처장관 및 사정기관장들과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 윤 총장과 악수를 나누면서도 싸늘한 표정을 유지하고 곧장 다음 사람으로 이동했다.  


윤 총장은 45도로 깍듯하게 허리를 두 번이나 굽혔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 말미에 "특별히 검찰개혁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제부터의 과제는 윤석열 총장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반부패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6일 전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 총장님"이라고 친근감 있게 부르면서 " 권력형 비리에 대해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공정하게 처리해 국민의 희망을 받으셨는데 그런 자세를 끝까지 지켜주기 바란다"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야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게 되고 권력부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이랬던 것이 임명한 지 3개월도 안 돼 “윤석열이 아닌 다른 어느 누가 총장이 되더라도”로 바뀐 것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권자의 표변인가.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직 대통령 둘과 전 정권 사람들을 초토화시킨 적폐수사 사령관이었다. 야당 사람들은 결사 반대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렇게 인기 있고 관심을 모으는 검찰총장은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극찬했던 게 엊그제다. 세상사는 새옹지마라는 것을 절감한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655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