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BTS 마지막 콘서트는 화려하고 찬란한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일 부터 사흘간 '러브유어셀프 스피크유어셀프 –더 파이널'로 14개월 동안 세계를 돌며 공연을 마친 후 조국에 돌아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마지막 축제를 열었다. 

지난 해 8월에 이곳에서  Love Yourself 월드 투어를 출발했으며 1년 2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귀국 피날레 공연을 한 것이다. 

그간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23개 도시서 62회 공연을 열어 20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팝의 성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하여 각국의 대표 공연 무대에 올랐으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명성을 날렸다.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날 공연에도 4만3000석의 객석이 빈자리 없이 찼으며 입장객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파도타기로 소년예술단을 환호했다. 무대 좌우에 설치한 금빛 조형물인 표범 두 마리가 서서히 몸을 일으키자 무대 중앙의 방탄소년단 멤버들 모습이 드러났다. 

'디오니소스'와 'Not today'로 공연의 포문이 열렸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은 관객을 감동의 도가니 속에 집어넣었다. 

피날레 공연은 과거 어느 공연보다 훨씬 멋있고 여유롭고 완숙해 보였다. 

솔로 무대, 유닛, 팀 단위로 펼치는 다양한 출연은 청중의 감동을 폭발시켰으며 7명 전원이 부른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런' 매들리를 보여 줄 때는 관객은 황홀의 극치에 도달해 넋을 잃었다. 

BTS는 2013년 6월 13일 대한민국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7인조 보이그룹이다.

 BTS는 'bangtan boys'  'bullet proof boys scouts'의 줄임 말이다. BTS는 2013년 '2 cool 4 skool'를 발매하면서 데뷔했다. 2017년에는 '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 곡 '봄날'을 발매해 음원 차트 최장 기간에 들었다. 2018년 발매한 'love yourself 전 tear'가 빌보드 200에 1위를 기록했다. 

그 후 세계와 한국에서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웠으며 수많은 수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2019년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올 해의 음악인을 2년 연속 수상하면서 음악적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이룬 세계적인 음악그룹이 됐다. 

이번 BTS 세계 공연의 경제 효과는 5조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 갤럽은 2019년 만 13세 이상 남녀 1,700 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물어본 결과 1위 방탄소년단, 2위 장윤정, 3위 나훈아. 4위 아이유, 5위 조용필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이 세계공연을 마치고 귀국해 공연한 파이널 주제곡 Justin Bieber가 작곡한 'Love yourself'의 가사는 젊은 남녀의 사랑을 묘사했다.

"네가 나의 축제에 비를 내린 모든 시간 동안/그리고 내 이름을 사용해서 들어간 클럽들/너는 너가 내 마음을 다치게 했다고 생각했지/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너는 내가 혼자서 울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건 아니야/나는 곡을 쓰기  싫었어/왜냐하면 누군가 내가 아직도 늘 신경 쓴다고 생각해 싫었어/

나는 신경 안 쓰는데 너는 내 핸드폰을 울리 잖아/나는 이미 정리했어/그리고 나는 너를 붙잡고 있고 싶지 않아/너는 그거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우리 엄마는 모두를 좋아하는데 너를 싫어 하셨어/나는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안 좋아 했지/나는 내 일 하는데 너무 바빠서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몰랐어/근데 지금은 알아 나는 혼자 자는게 나은 것 같아/왜냐하면 네가 그렇게 생긴게 너무 좋다면/그냥 가서 너 자신을 사랑해"

한 때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면서 단념을 잘 못하는 그녀에게 이제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권유하는 말이다. 

뒤에 이어지는 가사에도 이 말이 반복해 나온다. Love Yourself 너를 사랑하라는 단순한 메시지에 곡이 붙고 음향이 동원되고 찬란한 조명이 비춰지고 멋이 넘치는 춤이 펼쳐진다.

최첨단의 통신술과 고도의 미디어 마술이 공연예술의 극치를 연출한다. 예술단원과 관객은 하나 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축제의 감동이 폭포가 되어 넘쳤다. 

어느  사이에 '너 자신을 사랑해'가 '우리 서로 사랑해'의 메시지로 확대되어 퍼지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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