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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에세이› 아모르파티,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0-22 11:59:28
  • 기사수정 2019-10-25 23: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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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운명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면 너무나 무정하다. 

 지인의 가정에 하나 밖에 없는 40세 아들이 일본 여성과 결혼해 자녀를 낳고 숙박업을 위해 3사람이 공동으로 투자해  운영하기로 했다. 며칠 전 경기가 나빠져서 두 사람이 약속을 못 지키자 혼자 해결하려고 뛰다가 과로에 의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2시간이 지나 발견되어 병원에 실려 갔으나 때가 늦었다.


8살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 듯 했지만 둘째 아이는 아빠가 언제 오느냐고 엄마에게 자꾸 물었다. 


또 한 분은 66세로 사회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고 두통과 구토를 하며 하루 밤을 보내고 병원에 갔으나 과로에 의한 뇌출혈 판정을 받고 8년 동안 병실에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 부인은 모든 것이 운명이라며 자신보다 침대에 누어지낸 사람이 더 고생했다며 눈물을 닦았다. 



닥쳐온 운명을 부정하는 사람도 있고. 긍정하는 사람도 있다. 운명이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그 운명이 행복이 되고 불행이 될 수도 있다. 


'아모르 파티(amore fati)'라는 말은 라틴어로 '운명애(love of fare)'라는 뜻으로 운명을 사랑하라는 프레드리히 니체의 핵심 철학이다.


삶이 힘들더라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오는 모든 것은 의미가 있으니 믿고 감사하라는 초인의 철학자 니체는 "초인은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힘을 발휘하면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니체는 "자기가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설파했다. 


니체는 젊은 시절 셋방을 전전하며 겨울에도 냉방에서 자야 하는 가난한 생활을 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철학서를 펴냈다.

 그의 책은 7권 밖에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도전을 계속했다. "사람이 왜 태어났는지 아직 정답은 없다. 그러나 태어난 존재라면 죽기 전까지 열심히 살아야 후회가 없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과 순간이 주어지지만 그걸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는 온전히 자신의 뜻에 달려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다.


니체 철학의 핵심인 아모르 파티는 노래 가사의 주제가 됐다. 이건우와 신철이 공동 작사하고 윤일삼이 작곡을 해서 김연자가 노래해 2018년 히트곡이 됐다. 

노래 가사는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것은 운명이며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사랑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산다는 것이 다 그런 거지/누구나 빈손으로 와/소설 같은 한편의 얘기들을/세상에 뿌리며 살지/자신에게 실망하지마/모든 걸 잘 할 순 없어/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인생은 지금이야/아모르 파티/인생이란 붓을 들고서/무엇을 그려야 할지/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사랑도 지나갔지만/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슬펐던 행복이여/나이는 숫자/마음이 진짜/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연애는 필수/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아모르 파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성경 말씀도 있고 인간이 최선을 다한 후에 신의 도움을 기다린다는 격언도 있다. 

운명 앞에서 자포자기하지 않고 불가능은 수용하고 가능성에는 열정으로 도전하는 것이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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