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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원정 후폭풍 "국가대표 선수 보호 못 해주는 게 나라냐" - 김연철 북에 “매우 실망스럽다”
  • 기사등록 2019-10-18 06: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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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평양 원정 경기를 거론하며 "선수들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주무부처가 통일부"라면서 "자기나라 국가대표를 보호도 못 해주는게 어떻게 나라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통일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에 항의하고 재발방지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선수단과 방북단이 외부와의 연락조차 쉽지 않았던 사실을 지적하며 "응급상황, 위기상황시 통일부가 국민보호 책임 차원에서도 역할을 해야 하는데, 통일부는 선수단의 안위는 걱정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북 저자세를 고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런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서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북한의 경기 방해 행위에 대해 공식 항의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따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월드컵 축구 예선전을 놓고 이처럼 국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평소 북한을 옹호하던 김 통일부장관도 “실망스럽다”고 언급할 정도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히 실망했다 정도는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후속 질의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은 초유의 무(無)중계·무관중·무취재로 진행됐다. 인터넷·전화 등 기본적 편의도 제공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경기 외적인 불편뿐만 아니라, 경기 내적으로도 상당한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 선수단이 현지에서 적잖은 불안과 위협에 노출됐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스포츠를 도구화하며 선수들을 험지로 내몰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은 귀국하면서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한 욕설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경기장에서 전쟁을 치르고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꿈치나 주먹으로 가격하고 공중볼을 다툴 때  북 선수가 무릎을 들이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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