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57) 씨가 검찰에 제출한 진단서 진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씨가 입원진료를 받은 정동병원이 17일 뇌질환 진단서 발급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서울 상도동에 있는 정형외과 정동병원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본원은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동병원은 관절·척추 등 정형외과 전문 진료를 하는 곳으로 정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달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정씨 측은 15일 검찰에 ‘입원증명서’를 제출했다. 이 증명서에는 △발행 의사의 성명 △의사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직인 부분 등이 모두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진료과가 정형외과란 점과 뇌경색 뇌종양 등의 진단 병명 등만이 기재돼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와 영상의학과 판독서류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진단서를 발급한 병원으로 정동병원이 지목되자 병원 관계자는 “저희가 발급하는 진단서에는 ‘정형외과’가 아니라 병원명, 의사 면허번호, 주치의 등이 표시된다”며 “우리가 발급한 진단서가 아니다”라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정씨 측 변호인단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입원 장소 공개 시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했다”라고 해명했다. 정형외과 기재에 대해서는 “정 교수가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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