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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호위무사 유시민 성희롱 방송 일파만파 - “상식과 양심 남아 있나?” KBS 여기자들 강력반발
  • 기사등록 2019-10-16 11:47:36
  • 기사수정 2019-10-16 22: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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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기자협회 " 여성기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은 모든 여성직업인의 인권을 훼손하는 사안" ...KBS기자협회 성명..."알릴레오 출연자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 개그맨 황현희도 거들어 ...유시민 사과했으나 KBS 여기자협회 "사과 이상의 것 책임져야" 강경



KBS 기자협회, 사내 노조, 여기자협회에 이어 한국여기자협회가 16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유튜브 '알릴레오'의 성희롱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유시민 이사장은 부랴부랴 사과했지만, KBS 여기자회는 "여성기자들의 훼손당한 명예를 사과 한 마디로 편집할수 있다고 보나"라며 "사과 이상의 것을 책임져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한국여기자협회에서 성명을 내고 유시민 이사장의 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을 비판하고 알릴레오 방송에서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KBS 기자협회 성명 "명백한 성희롱"


KBS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석에서 많이 하는, '혹시'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성희롱 발언이 구독자 99만 명의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을 통해 라이브로 여과 없이 방영됐다"며 "이는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KBS 기자협회는 유 이사장을 향해 "유 이사장은 본인 이름을 건 방송의 진행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며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다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지식인'으로서 유 이사장의 상식과 양심이 남아있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KBS기자협회는 발언의 당사자 장 기자를 향해 "발언 당사자는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라. 그리고 카메라가 꺼진 일상에서는 얼마나 많은 여성 혐오가 스며있는지 반성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협회는 그의 해명에 대해서도 "'사석에서 많이 얘기했다'는 실토는 추잡스럽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 유시민, 개그맨 황현희, 아주경제신문 장용진 기자의 성희롱 방송 


 장용진 <아주경제신문> 법조팀장은 15일 저녁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KBS가 조국 전 법무장관 재산 관리인 김경록씨의 인터뷰를 검찰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다루면서 "(KBS) A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술술술 흘렸다"고 말했다. A 기자는 KBS의 검찰 출입 여기자다.


그는 이어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는 모르겠다"며 "A 기자가 국정농단 때부터 치밀하게 파고들며 검찰과의 관계가 아주 넓어졌다. A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 많이들 흘렸다"고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황현희씨는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좋아한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장 팀장은 이에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이 끝날 무렵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KBS 법조팀에서 여기자에 대해 검사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넘어갔을 때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팀장은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라고 성희롱 발언을 이어가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듯 "죄송합니다. 제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유시민 “저의 큰 잘못” 사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패널이 KBS 여기자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며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자로서 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출연자와 제작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해당 기자분과 KBS기자협회,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KBS 여기자회 “사과 이상의 책임을 져라”


KBS 여기자회는 16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유튜브 '알릴레오'에 출연한 패널의 KBS여기자 성희롱 발언과 관련, "사과 그 이상의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KBS 여기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중 앞에서 한 사람을 모독하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출연자와, 그를 방송에 불러들인 뒤 함께 웃고 방치한 방관자 모두에게 준엄하게 항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당신들의 발언은 여성 기자들의 취재에 대해 순수한 업무적 능력이 아닌 다른 것들을 활용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취재 능력을 폄하하고자 하는 고질적 성차별 관념에서 나온 말"이라며 "단순히 한 KBS 기자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여성 기자 전체에 대한 모욕이자 순수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기자라서, 공영방송이라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다루고 있기에 하루하루가 살얼음임을 받아들였다. 당신들의 방송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수십만 시청자와 단단한 지지층을 두고, 당신들의 발언을 통해 누군가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당신들이 지는 책임은 무엇인가. ‘죄송합니다’ 사과 한마디와 영상 편집이면 되는 것인가. 당사자와 모든 여성 기자들의 훼손당한 명예도 영상 편집하듯이 오려내 줄 수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땅에 떨어뜨린 당사자와 모든 여성, 모든 기자의 명예를 회복할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이상 이 사태를 두고 보지 않겠다"며 경고했다.



♦한국여기자협회 “알릴레오 여성 기자 성희롱 발언 묵과할 수 없다


한국여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알릴레오 여성 기자 성희롱 발언, 묵과할 수 없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 발언에 대해 여성 기자와 모든 여성 직업인, 전체 언론인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으로 보고 엄중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국여기자협회는 국내 종합일간지와 방송사, 통신사, 경제지 등 31개 언론사 소속 여기자 1350여 명이 소속된 단체다. 


한국여기자협회는 "취재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는 ‘여성 기자’를 전문적인 직업인으로도, 동료로도 보지 않고 그저 성희롱 대상으로 본 폭력이자 인권유린이었다"며 "진행자인 유 이사장은 해당 발언이 방송되는 동안 사실상 방관했다"고 했다.


이어 "여성 기자가 취재를 잘하면 그것은 취재원이 그 여성 기자를 좋아하기 때문이고,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인권을 강조해온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라며 "비록 유 이사장이 방송 말미에 문제를 지적하고 다음날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그것만으로 해당 기자와 여성 기자들의 훼손된 명예가 회복될 수는 없다"고 했다. 


한국여기자협회는 "유 이사장과 (문제의 성희롱 발언을 한) 해당 기자는 사과문을 낸 데 그치지 말고, 해당 유튜브 방송에서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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