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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관찰자는 나다’ 저자 임종대 인터뷰 - 꿈틀미디어 이동한 대표 전 세계일보 사장
  • 기사등록 2019-10-12 1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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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대신해 살아 줄 사람이 없듯이 내 경험과 삶의 궤적은 75억 인류가 있어도 내가 아니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관찰자는 나일 수밖에 없다. 인간의 사고만이 무한한 시간과 공간을 헤집고 다니며 존재하는 모든 것과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에 미칠 수 있다." 

임종대씨가 펴낸 '나의 관찰자는 나다'라는 책 서문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임씨는 출판업계에 입문하여 대한출판협회 이사와 감사를 맡았으며 한국 출판협동조합 이사와 행복문고 대표를 맡아 출판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한국고사성어' '한국인의 유머' '중국 역사이야기' '경영도 종합예술이다' 등을 저술했으며 인도 라즈니쉬의 '과녁'과 C.M.프랑채로의 역사 소설 '클레오파트라'를 번역하기도 했다. 


최근 기자는 용산 원효로 더프라임 건물 30층에 있는 뷔페 식당 해마루 푸드에서 그를 만났다. 

미소로 기자를 맞이해 주는 모습은 산에서 수도하다가 하산한 도인처럼 평온해 보였다.


 ㅡ최근 '나의 관찰자는 나다'라는 책을 낸 동기가 무엇입니까? 


"그야 자기의 안과 밖을 관찰할 사람이 자기 밖에 없다는 말이지요. 생각함으로 존재한다는 말도 있지요. 인간의 삶이란 무엇이며 또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봤지요." 


ㅡ그러면 인간의 내면세계를 살펴보고 인간의 생과 사에 대한 고찰을 해서 명쾌한 답을 얻었습니까?


"글쎄 거시의 세계와 미지의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인간의 생과 사도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연장선에 있습니다. 색즉시공이라는 말과 같이 생성과 소멸이 별개가 아니고 있는 것이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이라는 것이죠."


ㅡ책 첫머리에 '지구야 멈춰라 뛰어 내리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지구를 떠나고 싶은 것입니까?


"그 말은 영국 런던에서 상영된 영화 제목입니다. 이렇게 광대한 우주와 유구한 역사를 생각하면 서로 싸우며 속을 태울 일도 없습니다. 남과 북이 총을 겨누고 동과 서가 잡아먹으려고 사람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꼴이 보기 싫고 작은 흙덩이에 3분의 2가 뮬로 덮인 지구에 국경을 그어 놓고 충돌하고 있는 것이 한심하지요."                  


ㅡ광화문에서는 조국 사태를 외치고 서초동에서는 조국수호를 외치며 수백만 명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고 대통령은 국론 분열은 아니라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글쎄요. 지치면 그만 둘지 모르지만 싸우는데 들어가는 돈과 시간이 아깝습니다. 자꾸 싸우다 보면 인간성이 못 쓰게 되고 세상은 동물농장 되기 십상이지요. 북쪽에서 핵이 날라 오고 돈과 기술 가진 사람들이 떠나겠지요."  


ㅡ출판업은 저물어 가는 사양산업이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출판은 출판인과 출판업자로 나누지요. 출판인은 작가를 말하고 출판업자는 제작을 해서 돈을 버는 사람이지요. 그러나 한국에는 글 쓰고 책 만들어서 벌어먹고 사는 사람은 극소수인데 정부도 가난한 작가와 제작자를 도와줄 생각이 없습니다. 외국 서적을 번역해 팔다가 보니 국내 출판물은 점점 쇠퇴하고 인터넷 발달로 영상물이 독자들의 눈과 귀를 빼앗아 가고 인쇄 문화는 저물고 있습니다." 


ㅡ앞으로 하실 계획은 무엇입니까?


"마음의 세계를 더 파고들어 관찰해 보고, 인간 존재의 근본을 파헤치고 싶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출판문화의 창달을 위해 모색과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내 자신과 우주를 살피고 세상 관찰하기에 집중하고 싶지요." 



그는 30층 빌딩 옥상 정원에서 서울 시내와 청와대 뒤의 북한산을 바라보며 “너무 악산이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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