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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간보기정치' 재발? 때아닌 ‘꽃가마’ 공방 - 조국 사태로 국내정치판 요동치는데 미국행 두고 논란
  • 기사등록 2019-10-08 18:00:32
  • 기사수정 2019-10-10 19: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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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당의 존립이 흔들리고 정치판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독일에서 미국으로 간다면서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자 ‘러브콜’을 보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은 안 전 대표에게 “꽃가마 기다리는 스타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의 정치적 간보기가 시작됐다는 의미의 표현이다. 


유승민 전 대표는 동료 의원들과 손학규 대표를 비토하는 비당권파 모임을 따로 결성한 뒤 최근 "안철수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하기 위해 우주라도 갈 용의가 있다'고 말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자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독일에서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귀국할 듯 하다 "미국대학에서 더 공부하겠다"며 미국으로 진로를 털어 유승민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유 전 대표와 비당권파 의원들은 '조국사태'가 국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권력역학관계의 큰 틀이 꿈틀거리는 상황인데도 안 전 대표가 외국에서 방관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 간보기"라는 시각이다. 


이에 안 전 대표 측이 “(안 전 대표의 정치인생은) 가시밭길 정치인생”이라며 유승민계 의원들의 비판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를 보내는 등 유-안 사이에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8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문제가 정리된 후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했다”며 “과거 안 전 대표가 정치를 시작했을 때 멘토로 언론을 장식했던 분들은 한결같이 ‘안 대표는 어느 한쪽 진영에 섰을 때 다른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는 절대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안 대표 스타일은 문제가 있을 때 거기에 끼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들 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배로서 조언한다면 (안 전 대표가)내년 총선을 건너뛰면 해외에서 객사할 것”이라며 “정계 은퇴는 아니고 정치 복귀를 할 텐데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다 사라지고 뭘 한다는 이야기냐”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안 전 의원의 귀국 여부도 중요하지만, 우리(변혁)와 함께한다는 의사를 표시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안 전 의원을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11월을 못 넘길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안 전 대표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혜훈 의원의 돌출발언은 지나치다”며 “정치 일정상 마음이 급하거나,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 정치입문 후 ‘꽃가마’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안 전 대표에게 꽃가마 낙인을 찍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안 전 대표는 정치입문 이후 가시밭길을 걸었으면 걸었지, 꽃가마를 타본 적이 없다”며 “정치 입문 후 험로를 걸어온 그에게 꽃가마를 운운한 발언은 그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얘기다. 이런 예의에 벗어나는 발언은 함께 모여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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