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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은 ‘소이부답 심자한; 笑而不答心自閒’(그저 웃기만 하고 마음이 평화로워)과 ‘별유천지비인간; 別有天地非人間’ (이곳은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니네)의 경지를  노래한다. 


9월 하순 전남 영광군 불갑산에는 꽃무릇이 지천이었다. 축제의 뒤끝은 쓸쓸하지만 불갑사 오르는 길의 꽃무릇은 마지막 열기가 더 뜨거워보였다. 

절집에도, 숲속에도, 시냇가에도, 저수지둑에도, 논두렁에도, 가로수밑에도 온통 붉은 꽃무릇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꽃무릇은 9월에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는 10월에 짙은 녹색의 새잎이 올라와 다음해 봄에 시든다. 불갑산의 겨울에는 하얀 눈과 꽃무릇 푸른 잎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사람들은 불갑사 꽃무릇의 별유천지에서 소이부답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불갑사에서=사진 김택윤, 유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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