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감수첩❄ 소통이 안 되면 숨이 막히는데 - " 우리 사회 곳곳의 아우성과 문제를 보면 수도관 배관처럼 녹 쓸어 원활한 …
  • 기사등록 2019-09-17 11:27:13
  • 기사수정 2019-09-20 18:59:09
기사수정
하진달 에세이


우리 아파트 수도관 배관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3개월 정도의 긴 시간이었다. 공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 

낡은 배관이 쌓여 있는 곳을 지나치다가 그동안 저 배관을 통해 나온 물을 이용하였다는 생각에 등골이 싸했다.

 3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조금씩 싸인 찌꺼기가 저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때그때 닦아 내지 않으면 결국은 쌓이고 막혀 교체라는 어려운 작업을 통해 새 관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사람의 혈관도 막히면 생명까지 위협한다. 영양의 과다섭취로 우리 몸의 혈관도 각종 노폐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질병을 초래하고 급기야는 생명까지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 사회 곳곳의 아우성과 문제를 보면 수도관 배관처럼 막히고 녹 쓸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것이다. 나의 목소리만 내고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선진국에서는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거치면서 이룬 민주주의와 복지, 인권 등등을 우린 수십 년에 이루려고 하니 잡음도 소음도 많고 와글와글 나라전체가 시끄럽고 어지러운 상황이다.

 

우린 왜 좀 기다리지 못할까? 왜 뭐든 빨리빨리 급하게 해야만 할까? 왜 내가 아니면 안 되고 우리 편 아니면 안 되는 걸까?

좀 멀리 길게 봤으면 좋겠다.


친척 동생과 만나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며 하늘을 봤다. 이렇게 청명할 수가? 맑은 가을하늘이다. 잠자리도 메뚜기도 날아다닌다. 

하늘 높이 지나가는 비행기가 하늘을 수놓는 느낌이다. 인간세상은 저렇게 청명하면 안 되는 걸까? 나부터 청명하지 못하니 수천만 수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이 얼마나 몸살을 앓을까?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잠깐 온갖 상념에 젖었다. 요즘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무조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이익이 최우선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잘못일까? 다들 왜 저렇게 떠들썩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악을 쓰고 그럴까? 궁금하다 정치인들의 농간에 우매한 시민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당하는 느낌이다. 지금의 혼란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 개인과 국가, 집단과 국가, 국가와 국가도 소통이 중요하다. 남의 소리를 듣지 않고, 듣지 못하면, 결국은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각종 위협요소들이 쌓이고 쌓여 정국을 흔들어 놓고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한다면 세상은 훨씬 살기 좋은 세상으로 원활하게 돌아 갈 것이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우리도 성숙해 가는 과정일 것이다. 좀 천천히 숨 막히지 않게 차곡차곡 기본부터 충실하게 나아가며 소통이 제대로 되는 사회와 국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607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