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추석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비판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1.7%,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4.5%를 기록해, MBC 조사에선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57.1%로, '잘한 일'이라는 답변 36.3%보다 20.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석연휴 전 KBS, SBS 조사보다 악화된 결과다.

두 방송사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44.8%~45%였다. 

부정평가는 53.3%~51.6%. MBC 조사에서 데드크로스가 심화됐다.

조국 임명 ‘부정평가’는 51%~53%로 나왔다. ‘긍정평가’ 38~43%에 그쳤다. 

이 또한 추석 연휴 후 MBC 조사에서 민심은 더 나빠졌다. 

특히 인사청문회 기간 중 진행된 윤석열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에 대해 정부여당이 검찰개혁 저지를 위한 정치개입이라고 비판하는 것과는 달리, 국민 3명중 2명이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등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양상이다.

16일 MBC에 따르면, 추석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4~1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9명을 대상으로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57.1%로, '잘한 일'이라는 답변 36.3%보다 20.8%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30대에서만 '찬성 54%, 반대 40.2%'로 임명 지지 비율이 높았을 뿐, 40대를 포함해 다른 세대에서는 모두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40대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게 나온 것은 MBC 조사가 처음이다.

또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될 때 검찰이 조국 후보자 가족을 수사하고 부인을 기소한 데 대해선, '원칙에 따른 적절한 수사'라는 반응이 66.3%로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라는 응답 3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하며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2.8%로, '동의한다' 25.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51.7%,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44.5%를 기록해, MBC 조사에선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이는 지난달 조사때보다 긍정 평가는 5.7%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7.0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의 지지도가 하락하며,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한 달 전보다 2.4%포인트 떨어진 36.6%, 자유한국당이 3.0%포인트 오른 23.4%를 기록했고 이어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3%, 민주평화당 1.1%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9%였다.

범진보 7명, 범보수 5명을 포함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20.2%로 1위를 기록했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5.3%로 2위, 이재명 경기지사는 5%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조국 법무장관은 4.5%로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슷했지만, 순위는 두 계단 올랐다.

여야 1위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낙연 총리 43.4%, 황교안 대표 31.6%로 두 사람의 격차가 한 달 전 21.2%포인트에서 11.8%포인트까지 줄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유선 21%, 무선 79%)을 통해 진행했으며, 응답율은 14.7%(유선 10.6%, 무선 1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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