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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이언주 “쇼라고 조롱하는 정치인들 쓸어버리고 싶어" - “조국임명, 민주주의 사망” 삭발 단행
  • 기사등록 2019-09-10 11:55:57
  • 기사수정 2019-09-13 1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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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발해 국회에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의원은 "조국을 통해 86운동권 세력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이라고 86세력을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10여분에 걸쳐 삭발식을 단행했다.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이 의원은 눈물을 흘렸다. 


이 의원은 변호사 출신 재선(경기 광명을) 의원이다.


이 의원은 삭발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가 솟구치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 저항의 정신은 어떻게 하면 표시할 수 있을까, 국민 분노, 가슴 속 응어리를 표시하고 국민들에게 함께 힘을 합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절박한 마음에 삭발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머리를 깍기 앞서 "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타살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 의원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 질서를 지키는 자리에 조국을 임명한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문 정권을 떠받치는 민낯이 드러났다. 조국과 그 주변 세력을 보면서 운동권 세력이 이제는 괴물이 되어 버렸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자본주의의 단물을 온갖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빨아먹는 추악한 위선자들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자기 편이면 양심과 윤리조차 저버린채 맹목적으로 편드는걸 보면서 국민들은 탄식했고 정의를 내세운 정당은 국회 뱃지를 위해서 정의를 짓밟는 추태를 보였다"며 "이들이 말한 공정과 정의는 알고 보니 그들만을 위한 공정과 정의였고 이제 그들은 청산해야 할 새로운 적폐가 되었다"고 했다. 



사진=YTN



♦홍준표 "아름다운 삭발" 박지원 "해서는 안 될 쇼" 


이에 대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 야당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결기를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대전에 참패하고도 침묵하고 쇼에만 여념 없는 그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딱하다"라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에 화살을 돌렸다.


박지원 무소속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노영희 변호사의 페이스북에 단 댓글에서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는 의원직 사퇴, 삭발, 단식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사퇴한 의원이 없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사람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쇼라고 조롱하는 정치인들 쓸어버리고 싶다" 


이언주 의원은 12일 유튜브 채널 ‘이언주TV’를 통해 “쇼”라고 언급한 박지원 의원 등을 향해 

“이렇게 삭발하면서 호소해도 조롱을 한다. 쇼라고 비웃는다. 쇼라고 비웃는 구태 정치인들, 그 나이 먹도록 대한민국 정치 이 따위로 만들고 당신들 이때까지 뭐 했나. 제 감정 같아서는 전부 다 쓸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삭발을 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뭔가 충격을 주자. 우리에게 희망을 주자는 생각에서 삭발했다”며 “이대로 주저앉지 말자. 반드시 제대로 된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말을 전달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때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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