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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내부반발 확산 "文정권 비판 무뎌졌다" - 중견기자들도 "후배들의 좌절 고뇌 지지"
  • 기사등록 2019-09-10 07:32:37
  • 기사수정 2019-09-10 07: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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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젊은 기자들은 30년 전 창간사를 인용했다. “한겨레신문은 결코 어느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독립된 입장 즉 국민대중의 입장에서 장차의 정치·경제·문화·사회문제들을 보도하고 논평할 것이다.”


문재인 정권 들어 한겨레가 이 같은 창간정신을 위배한다고 판단하는 7년차 이하 젊은 기자들 31명에 이어 중견급 기자 28명도 9일 문재인 정권 출범후 한겨레 칼날이 무뎌졌다며 국장단을 질타하고 나서, 파문이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18기 한겨레 기자 7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장관을 임명강행한 이날 오전 '끝이 아닌 시작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성명에 이르기까지 후배들이 겪은 여러 고뇌와 좌절을 깊이 공감한다. 그리고 지지한다"며 "우리는 한겨레가 문재인 정권에 이르러 칼날이 무뎌졌으며 편집국장을 비롯한 국장단에 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이 있다는 성명의 내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현장의 기자들은 결국 ‘어용 언론’이라는 조롱까지 받아가며 일하는 처지에 내몰렸다”며 “오늘 열리는 긴급 토론회 자리에서 편집국장은 성명이 해명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 소상히 밝혀라. 토론회는 결코 적당히 답을 하고 문제를 봉합하는 자리가 돼선 안 된다. 끝이 아닌 시작이 돼야 한다. 좌절감과 실망, 무력감을 털어내고 생동하고 비판 정신으로 한겨레를 다시 채우는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8기에 이어 19~22기 기자 21명도 이날 오후 '부끄러움을 끊어 낼 국장단의 결단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문제는 ‘조국 보도 참사’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한겨레’의 권력 비판 보도가 무뎌졌다는 것은 사례를 들어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확한 사실이다. 사례들이 켜켜이 쌓여 지금 후배들이 말하는 ‘보도 참사’로 이어졌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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