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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 논문, 단국대 장영표 교수 윤리위 회부 - 장 교수 " 고대 가려고 그 난리 쳤나?"
  • 기사등록 2019-08-21 15:47:18
  • 기사수정 2020-08-26 20: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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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병리학 논문을 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조씨의 의학논문 지도교수 장영표 단국대의대 교수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맡았던 서정욱 서울대 교수는 연구윤리를 거론하면서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21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논문 지도교수인 단국대의대 장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에서는 장 교수가 조씨를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하는 절차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묻고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징계할 방침이다.


당시 병리학회 이사장이었던 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후보자와 딸) 두 사람 모두 논문의 저자가 뭔지도 모르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등학생이던 제1저자는 저자로 등재되는 것이 무슨 의미인 줄도 모른 채 선물을 받았고, 그 아버지도 비슷한 수준의 판단을 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서 교수는 "(저자인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임을 밝히지 않은 것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저자는 논문의 중요한 구성요소이기 때문에 저자가 잘못됐다면 저자를 수정하거나 논문 전체를 철회해야 한다. 그것이 연구 윤리"고 했다. 


♦장영표 “외국대 가는 데 도움될 거라 생각”


 장영표 단국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 딸을 논문 제1저자로 올린 이유에 대해 "걔가 대학 가는 데,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1저자로 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21일  "외국 대학 간다고 해서 그렇게 해 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무슨 고대? 그래서 내가 사실 상당히 좀 실망했다"며 "아니, 거기 갈 거면 뭐하러 여기 와서 이 난리를 쳤나.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나아가 "그런데 또 엉뚱하게 무슨 의학전문대학, 그걸 또 거기에 썼더라고"라면서 "합격하고 싶어서 썼겠죠, 그거는. 이해는 되지만 실망"이라고 거듭 배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조 후보 딸의 기여도에 대해선 "영어 그 문제를 간과하는데 번역이 아니다. 영어로 쓰는 것인데 주요 외국 저널은. 아니, 주요 외국 저널이 아니라 대부분의 외국 저널이 영어가 신통치 않으면 읽어보지도 않고 리젝트(반려)한다. 그냥"이라며 "그래서 그건 굉장히 기여를 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교수하고 고등학생이 이런 일을 해서 제출하면 굉장히 높게 평가해 준다. 그런데 이게 뭔가, 우리는"이라며 "왜 고등학생은 이런 걸 하면 안 돼. 더 권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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