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와 경찰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홍콩 시위가 18일 오후 폭우와 중국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긴장 속에 11주차 집회를 이어갔다. 주최 추산 170만명이 모였다. 폭우 속에서 우산을 쓴 채 빅토리아 공원에서 홍콩 정부청사까지 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지 않았다. 경찰 개입 없이 끝난 것은 한달 만에 처음이다.
시위자들은 '지흑폭, 제경란' (止黑暴 制警亂 ; 과격 시위를 멈춰 경찰의 폭력시위진압을 억제하자)라며 폭력자제를 호소하는 지휘부 방침에 따랐다.
홍콩서 10분 거리인 광둥성 선전에 집결해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개입의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시위대의 홍콩 국제공항 점거 시위를 ‘테러리즘에 가까운 행위’로 맹비난하면서 사태가 지속할 경우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4일 “중국이 홍콩에서 제2의 톈안먼(천안문) 사태를 일으키지 말라”고 중국을 향해 경고했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시위가 평화 비폭력 시위로 끝남에 따라 중국군 개입 명분은 약화됐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814독자친화적 정론지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