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분양을 기다리는 예비 청약자들은 생각보다 더 많은 희망고문을 받아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제이드 자이’가 분양 홍보관을 비롯해 분양관련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GS건설측 관계자는 5일 "(지정타 S9)사업을 중단했다"며 "분양지연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용인시 동천동에 이미 모델하우스를 세워놓았지만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LH 측과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분양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공공택지지구의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가가 인근 지역보다 저렴해야 되는 건 맞지만 본도심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에 육박했는데 반값에 분양하라고 하니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냐” 고 하면서 분양일정이 예상보다 많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제이드자이 공사현장은 암반지역이어서 터파기 공사일정이 크게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공사장 바로 옆 국도47번 우회도로 공사 현장에도 바위가 층층이 자리잡고 있는 게 보인다. 

GS건설은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과천 제이드자이’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 

GS건설이 제시한 과천 제이드자이의 3.3㎡당 분양가는 2400~2천500만원 수준이었다. 최근 S6블록 대우컨소시엄의 ‘푸르지오 벨라르테’가 3.3㎡당 분양가가 2205만원으로 결정되면서 공공분양인 제이드 자이의 경우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천제이드 자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주)이 시공하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위치한다. 전용면적 49~59㎡로 구성된 총 647세대다.

지정타 첫 분양을 준비한 S6블록 ‘과천 푸르지오벨라르테’(사진)의 경우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날  “분양가 심사 후 대우 측에 결정된 분양가를 통보했는데 너무 싸서 못하겠다고 했다” 면서 현재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최종적으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경우 과천시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3.3㎡ 당 평균 분양가가 2205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대우건설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우측은 고민이 깊다. 당초 분양을 거부하고 임대 후 분양하겠다고 했지만 8년 후 분양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여러 각도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6블록은 대우건설 뿐 아니라 토지주 70여명도 참여하고 있어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측은 단순히 아파트를 시공해서 분양하는 게 아니라 기반시설과 임대아파트도 지어주는 상황이라서 2205만원이면 공사비도 챙겨가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과천시는 과천 본 도심에 위치한 우정병원(사진)을 재건축해 170여세대의 아파트를 100% 과천시 무주택자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0월 분양예정으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지만 HUG의 분양 보증 및 분양가 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어 10월 분양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공사와 분양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택지지구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예비청약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를 옥죄면서 분명 반값 분양이 가능할 것 같지만 기약할 수 없게 미뤄지는 동안 과천으로 유입되는 무주택자들이 증가해 청약률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과천시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 3090㎡ 대규모 부지에 7571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GS건설, 우미건설 등이 S1(435가구), S2(783가구), S4(679가구), S5(584가구), S6(504가구), S8(608가구)에서 359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S9블록(647가구)에서 공공분양을 하고,  S3(476가구), S7블록(542가구)에는 신혼희망타운이, S11(846가구), S12블록(1467가구)에는 행복주택이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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