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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흥 우드랜드에서 하루 종일 쉬기로 했다. 우드랜드 안에 있는 식당에서 매생이국을 먹었다.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났다. 아침 먹고 정자에 자리를 잡았다.


정자 안 작은 책장에 몇 권의 책이 있었다. 그 중 재미 변호사 에리카 김의 라이프 스토리 '나는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책을 선택, 하루 종일 정자에 누웠다 앉았다 하며 읽었다.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며 거대한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당당한 한국인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80년대 한국의 정치 경제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시대 국내의 혼란은 많은 해외 이만자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에 가슴이 찡했다.

 


나라의 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위상과 자존감, 긍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도 보라. 이쪽저쪽 편가르기와 세불리기에만 급급한 정치인들과 우리만 잘 살면 된다는 일부 이기주의로 우리의 국가적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사면초가 각종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군사력도 결국은 국민의 번영과 안녕 속에 성숙해 지는 것이다.


 어느 분야나 냉정한 비판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린 비판보다 비난 일색이다. 서로가 생채기가 날 정도로 비난하며 나라 망신의 주역들이 되고 있는 정치인들. 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묻고 싶다. 나의 주관 나의 소신 나의 철학이 아무리 옳다고 해도 전체를 보지 못하고 편협하다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열린 마음 열린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높은 분들이 될 순 없을까?



편백나무숲에서 새소리 들으며 흔들흔들 그네도 타고 누웠다 앉았다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책 한권을 오랜만에 다 읽었다. 에리카의 뜻에 '영원히 강하다'라는 뜻이 있단다. 참 강인한 여성이다. 뿌리를 중히 여기고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잃지 않고 확립하기 위한 노력은  감동이었다. 부모의 자녀교육 또한 한국인임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는 엄격하고 철저한 교육관을 갖고 가르쳤다. 본받을 분들이다. 


요즘 이 나라의 혼란도 어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자긍심이 상실된 서구문물의 무분별한 도입과 뿌리와 자존감이 상실된 교육(가정, 학교, 사회, 국가교육)이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편이 억불산 정상을 다녀올 동안 나의 사유였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우드랜드안 소금찜질방에 갔다. 깔끔하고 좋았다. 평일이라 한가로웠다. 뜻하지 않게 공짜로 톱밥효소 찜질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상큼하게 마무리하고 저녁은 본가 가까운 곳에 있는 메기매운탕 집에서 흡족하게 점을 찍었다. 맛나게 먹고 오늘의 일정 끝으로 내일은 일어나는 대로 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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