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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하지만 차분한’ 고진영, 에비앙서 역전우승...메이저 2승
  • 기사등록 2019-07-29 07:49:23
  • 기사수정 2019-08-05 0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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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조는 전부 한국여자 골퍼였다. 김효주와 박성현, 그리고 고진영이었다. 김효주에게 네타 차 뒤진 채 파이널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24)이 역전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다. 

고진영은 올해 대단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LPGA 투어 3승을 거뒀고, 이 중 2승을 메이저에서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고진영의 골프는 지나치게 차분해서 밋밋하다. 박성현처럼 장타소녀가 아니어서 호쾌한 맛도 없고 김효주처럼 숏게임에서 진기명기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표정 변화 없이 그저 단조로운 자세와 템포로 드라이브 정확히 치고 아이언 샷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키거나 버디를 낚는다. 

이날 고진영의 차분하지만 밋밋한 골프가 진가를 발휘했다. 세계1위 박성현이 무너지면서 고진영이 치고 올라갔다. 


김효주가 줄곧 선두를 지키던 우승 경쟁은 14번 홀(파3)에서 급반전이 일어났다. 김효주가 티샷한 공이 그린 앞 벙커 턱에 걸렸고, 여기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다시 앞에 막혀 벙커로 다시 굴러들어왔다. 세 번째 샷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김효주는 결국 3퍼트로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고진영이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순위가 뒤집혔다.


사진=LPGA홈페이지


고진영(사진)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넷째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합계 15언더파.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3개월 반 만에 또한번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이달 초 박성현에게 내줬던 여자 골프 세계 1위 자리도 5주 만에 되찾았다. 한국 선수론 2010년 신지애, 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에 이어 5번째 이 대회 우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약 7억28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로도 올라섰다. 


 5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는 '14번 홀의 벙커'에 무너지며 13언더파로 2위를 기록했다. 제니퍼 컵초(미국), 펑샨샨(중국·이상 13언더파)와 공동2위였다. 박성현은 4타를 잃어 10언더파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공동 6위에 올랐고, 박인비(31)는 9언더파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전통에 따라 마지막 날 우승자가 가려지면 전문 스카이다이버가 우승 선수 국가의 국기를 몸에 두르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패러글라이딩 세리머니가 치러진다. 고진영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우승세리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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