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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잠시 갔다 올 여행지로 호반의 도시 춘천이 딱이다. 한 시인은 '까닭도 연고도 없이 가고 싶다'고 했다. '왜 느닷없이 불쑥불쑥 춘천이 가고 싶어진다'고 했다. 비주얼 좋은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여행지가 춘천이다. 춘천은 순박한 고향의 정취가 남아있는 도시이자 에술과 낭만의 도시다. <사진=춘천 전혜란> 


 

뙤약볕이 무서운 한여름에는 그냥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잠시 쉬어가는 여행이 좋다. 진한 커피 한 잔 놓고 끝없이 펼쳐진 소양호의 푸른 물결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청량감이 전해온다. 하늘에 짙게 깔린 구름이 멋을 더했다. 강산이 어우러진 멋진 자연을 감상했다. 



형제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엄마 아빠와 달리 장난감이 없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잘 논다. 떠나간 보트가 어디로 가는지 아이들의 눈길은 보트를 따라 갔다. 자기들도 빨리 가고 싶은지 떠나간 보트를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봤다. 두 아이가 나눈 대화가 궁금하다.



춘천은 국민애창곡 ‘소양강 처녀’로 유명하다. 소양강 처녀상은 소양강과 노래를 알리기 위해 건립됐다고 한다. 그런데 소양강 처녀상은 강인하고 우람한 처녀상과 가녀린 처녀상 두개가 있다. 

소양감 댐에 세워진 이 소녀상은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이라는 노랫말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떠나버린 사랑이 그리워 애만 태우는 처녀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대로 표현된 듯하다.



정지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떠나기도 하고 흘러가기도 한다. 늘 지나고 나서 보내고 난 뒤에 아쉬워한다. 여행 또한 마찬가지다. 집으로 돌아올 때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또 다음을 기약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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